컨텐츠 바로가기

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 규모
수요 위축·유가 하락 대응 나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이달 5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일평균 100만배럴에 달하는 석유 감산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넘는 수준으로 경기 침체 및 강달러로 인한 유가 하락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를 인용해 13개 OPEC 회원국과 10개 비OPEC 회원국이 모인 OPEC+가 5일 회의에서 감산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감산이 실행된다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산이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대표는 "우리는 확실히 산유국 모임이 상당한 규모의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산유국들이 시장에 효과적인 차단기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려 할 것"이라며 OPEC+가 일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발표한다고 내다봤다.

이들이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석유시장이 수요 급감으로 과잉공급에 빠졌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시세는 배럴당 80달러 언저리로 연초 대비 15% 가까이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시세도 배럴당 87달러 수준으로 같은 기간 18% 정도 내려갔다.

러시아가 포함된 OPEC+ 국가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팬데믹 회복으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증산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증산 요청에도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OPEC+ 산유국들이 고유가 상황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유가는 지난 6월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곤두박질쳤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침체 위험이 증폭됐고 석유 수요가 급감했다. 동시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달러로 거래하는 석유시장 자체가 위축됐다.

관계자는 사우디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1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더욱 강력한 감산 정책을 내놓는다고 귀띔했다. NYT는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선다면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비록 지금 유가가 하락세지만 각국이 보유한 석유 재고 역시 많지 않다며 감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유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