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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생팀 캐롯, ‘디펜딩 챔피언’ SK에 100득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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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예선서 이정현 21점·로슨 더블더블

한겨레

고양 캐롯의 이정현이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한국프로농구(KBL) 컵대회 A조 예선 서울 에스케이(SK)와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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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김승기. 지난 시즌 각각 다른 팀에서 서울 에스케이(SK)에 봄 농구 좌절을 맛봤던 새내기 가드와 준우승 감독이 개막 전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고양 캐롯은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한국프로농구(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전희철 감독의 에스케이를 100-64로 대파했다. 이로써 캐롯은 지난 1일 서울 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데뷔전을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컵대회와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을 모두 휩쓴 ‘디펜딩 챔피언’ 에스케이의 2연패 포부는 첫 경기부터 물거품이 됐다.

안영준(입대)과 최준용(부상)은 빠졌으나 김선형, 자밀 워니가 건재한 에스케이는 초반부터 전매특허 속공 농구 시동을 걸며 4분 만에 15-6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작전타임 이후 이정현, 디드로 로슨을 중심으로 한 캐롯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이정현은 1쿼터 중반 스틸 후 속공 선봉에 서며 연달아 레이업으로 7점을 쌓아 점수를 뒤집었다. 2쿼터에서도 시작하자마자 딥쓰리 로고샷을 쏘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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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의 디드로 로슨(왼쪽)이 에스케이(SK) 자밀 워니를 피해 슛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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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캐롯 감독이 작전시간에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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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슨의 연속 3점과 버저비터에 힘입어 26점 차 리드로 전반을 끝낸 캐롯은 후반전도 압도했다. 특급 슈터 전성현의 손끝이 잠잠했음에도 외곽에서 불을 뿜으며 3점 15개(에스케이 4개)를 꽂아 넣었고, 리바운드(42-34), 스틸(13-8)에서 에스케이를 압도했다. 슈퍼 루키에서 완연한 에이스로 올라선 이정현이 3점 3개 포함 21점 9도움을 기록했고, 로슨이 무려 3점 5개 포함 35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에스케이는 허일영이 12점, 오재현이 10점을 올렸고 워니가 16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5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면하지 못했다. 4쿼터 한때 36점까지 벌어진 경기는 일찌감치 ‘가비지 게임’이 됐고 정해원의 끝내기 3점과 함께 종료됐다. 챔피언의 체면을 구긴 에스케이는 5일 삼성과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리고, A조 1위를 결정지은 캐롯은 7일 B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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