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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1의 '괴물 공격수' 수원 오현규 "홀란 보며 자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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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파이널B 첫 경기서 선제골 책임져

연합뉴스

골 넣고 좋아하는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기 장군'보다는 '괴물 공격수'가 좋습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한테 자극받고 있거든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영건' 오현규(21)의 득점포가 또 터졌다.

오현규는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상대 수비수가 거칠게 몸싸움을 걸어왔으나 끝내 이겨내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현규가 가진 장점, '힘'과 '결정력'이 잘 드러나는 골이었다.

오현규는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다. 후반기 들어 점차 득점 빈도를 높여가더니 성남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8골을 폭발했다.

놀라운 상승세로 어느새 리그 득점 랭킹 공동 5위(12골)까지 치고 올라간 그를 두고 수원 팬들은 어떤 별명을 붙일지 고민 중이다. '아기 장군', '괴물 공격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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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그중 '괴물 공격수'가 가장 좋다고 했다.

괴물 공격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에서 연일 골 폭풍을 일으키는 엘링 홀란(22)의 별명이기도 하다.

포지션이 겹치고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데다 나이까지 비슷한 홀란은 오현규의 '롤 모델'이다.

오현규는 "어제 홀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또 해트트릭을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홀란을 보면, 정말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나도 더 크게 성장해서, 홀란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서 유럽에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오현규는 이날 해트트릭을 올릴 뻔했다.

전반 19분 오현규가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 판정이 이어져 키커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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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펼치는 오현규. 그러니 이 장면 직전 득점은 자책골로 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주심은 파울 장면에 앞서 오현규가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을 추가로 발견해 페널티킥 판정을 취소했다.

항의할 법도 한데, 오현규는 군말 없이 돌아서서 수원 진영으로 향했다.

오현규는 후반 9분 상대 수비를 틈탄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대를 갈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성남 수비수 곽광선의 발을 맞아 자책골로 기록됐다.

오현규는 아쉬웠으나 금방 잊었다고 한다.

그는 "(판정과 관련한 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득점하고, 팀이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 골은 다음 경기에서 더 넣으면 된다"며 웃었다.

득점왕 욕심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득점왕을 목표로 잡는다면 마음이 급해져서 다 안 될 것 같다"면서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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