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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옹’… 새끼 고양이, 일산화탄소 중독 일가족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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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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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위험에 빠진 가족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스탬퍼 가족이 기르던 반려묘 ‘토르’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이들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토르를 키우는 스탬퍼 가족은 지난 8월 30일 차고에 이동식 발전기를 설치했다. 폭풍우로 집이 정전돼 마련한 고육책이었다. 하지만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차고 문이 닫히면서 발전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스며들었다.

스탬퍼의 집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없어 가족 중 누구도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유입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토르가 고통스럽게 울기 시작했고, 스탬퍼의 아내 하이디는 토르가 단순히 소란을 피운다고 생각해 토르를 집밖으로 안고 나와 그를 달래주었다.

바깥공기를 맡은 토르는 바로 울음을 멈췄고, 하이디는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하이디는 곧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남편 또한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토르는 이번에는 13살, 11살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 시끄럽게 울면서 위험 상황임을 알렸다. 아이들은 이 소리를 듣고 다행히 정신을 차렸다. 이들은 스탬퍼와 하이디를 집 밖으로 끌고 나와 911에 신고했다. 이후 가족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빠르게 몸에 확산되는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 무서운 예”라며 “발전기는 집안이나 차고, 지하실, 창고 등 막힌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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