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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AI도 尹대통령 비속어 인식 못해… MBC의 뻔뻔한 언론탄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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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국을 휩쓸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관련 논란과 MBC의 언론탄압 주장에 대해 소리전문가인 배명진(사진) 교수는 “최신 AI 음성인식기도 대통령의 비속어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MBC는 당장 문을 닫아야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배 교수는 앞서 이번 비속어 논란에 대해 ‘판정불가’ 결론을 내린바 있다.

세계일보

그는 3일 세계일보와의 통화해서 “윤 대통령은 비속어를 말하지 않았고, MBC는 영상편집기에 나타난 이러한 사실을 숨긴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MBC는 뻔뻔스럽게 언론탄압 몰이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적인 구글AI 음성인식기, 삼성갤럭시 AI음성인식기, SK내비용 음성인식기, 유튜브영상자막용 소리인식기 등을 사용해 음성인식 받아쓰기를 해봤지만 ‘쪽팔려’라는 단어 정도만 나왔고 비속어나 ‘바이든’이라는 단어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경잡음이 많아서 인식하는 소리의 시간위치마다 전혀 다른 단어연결로 의미없는 문장들이 나온다”며 “MBC 영상의 목소리는 최신기술의 AI음성인식기로도 받아적지 못할 정도로, 말소리가 뭉개져서, 잡음이 많고, 특히 비속어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점은 MBC가 촬영윤리를 위배하면서까지 국익을 훼손시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도 여론몰이식 자막조작을 통해 비과학적인 언론탄압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기에 MBC는 당장 문을 닫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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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전경. 연합뉴스


배 교수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판단한 각종 음성인식기술 말고도 MBC영상편집기의 잡음처리 기술도 이번 비속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MBC 제3노조는 성명을 내고 MBC의 자체 뉴스 자막 생성 시스템에서도 해당 음성에 대해 ‘식별불가’ 판정이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MBC에선 뉴스영상서버 시스템인 마이다스(MIDAS)를 구축하면서, 서버에 등재된 뉴스용 영상의 음성을 자동으로 자막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도입해 기자들의 기사작성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된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 발언촬영 송출분에 대해서도 당시에 해당 기능을 작동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문제가 된 비속어 발언에 이 기능을 적용시켰더니 어떠한 정보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MBC 제3노조는 MBC 임원들에게 우호적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는 다른 별개의 노동조합으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순수 노조 운동을 지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 교수는 논란의 영상에 비속어가 들린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전각인, 즉 자막화를 말했다. 그는 “멀리서들리는 불분명한 녹음소리를 자막화해서 방송했는데 이는 소리과학적으로 사전각인 소리발성효과, 즉 자막에 비슷한 다른 단어로 보여주게되면 자막발성으로 들려 혼동이 올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기자들이 어떤 인터뷰를 정식 취재할땐 핀마이크를 20㎝아래 착용해서 깨끗하게 잘 수음된 것을 보도해야하는데 이번 영상은 그러지 못했다”며 “결국 자막화를 통해 시청자들이 영상의 소리를 혼돈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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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가 언급한 이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여당은 단어 ‘바이든’이 ‘날리면’ ‘말리믄’ 등의 단어라고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했다며 연일 공격 중이다. 특이 여당과 정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MBC가 ‘이XX’, ‘바이든’ 등을 넣어 영상을 날조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고, MBC는 “언론탄압을 중지하라”며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의 개혁을 저울질하던 정부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본격적인 방송 손보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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