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K-기자회견] 오현규 활약에 웃은 이병근 감독, "너무 잘해서 지시하기 어려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오현규 너무 잘한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에서 성남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위 수원과 12위 성남 승점 격차는 12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맞대응에 나선 성남에 고전했다. 페널티킥(PK)을 만들었는데 번복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오현규가 구세주로 나섰다. 오현규는 전반 29분 전진우 패스를 받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현규는 곧장 전진우에게 달려가 축구화를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했다. 전북 현대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기도 했다. 오현규 득점 속 수원은 흐름을 바꿨다.

후반에도 오현규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확실히 했다. 뮬리치, 팔라시오스를 후반 시작과 함께 내보낸 성남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내내 밀린 수원은 후반 9분 오현규 슈팅이 성남 수비에 굴절되어 들어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곽광선 자책골로 인정됐으나 성남 수비를 교묘히 파고드는 오현규 움직임이 주요했다. 전반이 이어 후반에도 오현규 득점이 나와 흐름이 달라졌다.

성남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수원은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병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 승리했다.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확실히 만들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집중력, 헌신도 좋았다.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파이널B 첫 경기에서 이겨서 남은 일정 자신감이 클 것 같다.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11경기 만에 무실점 소감을 묻자 "부임했을 때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미팅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 선수들 목소리도 들었다. 수비보다 공격적으로 주문을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골을 넣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더 많이 나왔다. 공격이 잘 되자 실점이 계속 나왔다. 실점을 줄이자고 극단적으로 말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집력이 돋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불투이스가 못 나오는 상황에서 양상민, 고명석이 매우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줬다. 무실점 공신이다. 집중력이 조금 아쉬운 고명석을 양상민이 잘 다듬으며 수비가 더 좋아졌다. 더 수비를 잘하기 위해 더 이야기하고 노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맹활약을 펼친 오현규를 두고는 "너무 잘해서 말을 할 게 없다. 사실 인상도 조금 무섭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하게 지시사항을 전한다. 개인 기량을 과시하는 것도 좋지만 팀적으로 잘 움직이도록 지도를 한다. 이전보다 많이 개선했다. 더 성장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인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양형모 부상 상황도 언급했다. 이병근 감독은 "아직 정확한 부상 상황을 알 수 없다. 병원에서 체크해야 한다. 양형모는 선방을 꾸준히 하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이전에도 부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잘 회복됐다. 이번에도 그랬으면 한다. 중심을 잡아주고 많은 역할을 해주는 양형모가 FC서울과 대결을 앞두고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