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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종식됐다더니 다시 마스크 쓰는 북한…"긴장 늦추면 방역 말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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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북한은 국제노인의 날(10월1일)을 맞아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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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북한이 최근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제노인의날을 맞아 북한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한 사진에는 노인들이 실내 공간에 모여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중앙TV도 김일성종합대학의 창립 76주년 행사 소식을 전하며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업공간, 작업공간, 생활공간에 대한 소독 등을 방역 규정의 요구대로 엄격히 진행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하여 순간이라도 마음의 탕개(긴장)를 늦춘다면 지금까지 악전고투하여 이룩해놓은 귀중한 방역성과들을 한순간에 말아먹게 된다는 것을 누구나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발생했지만 모두 독감 환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내외 구분 없이 대부분 지역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11월쯤부터는 전 주민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독감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최근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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