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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승기]5천만원대 가격에 사양은 '럭셔리'…도심형 전기차 벤츠 E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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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더 뉴 EQA./제공=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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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첫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 250은 부드러운 주행감과 강한 힘이 돋보이는 차다. 경유차 운전 5년차가 2시간 이상 처음 타본 전기차 EQA는 정숙함을 넘어 마치 공중을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강한 힘은 가속 페달을 밟은 때나 급제동을 할 때 빠르게 발휘됐다.

5000만원대 콤팩트 세그먼트임에도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시트 위치 자동 조절, D컷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사양이 다수 포함된 것도 EQA 250의 매력을 더한다. 올해 1~8월 1000대 가까이 판매된 EQA 250은 벤츠 전기차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지난달 30일 EQA 250를 타고 서울 도심지와 자유로 일대 약 80km를 주행했다.

도심지에서 시속 30~70km를 달리면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방지턱을 넘을 때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파도를 타는 듯 매끄러웠고, 코너를 돌 때에도 쏠림이 없었다.

차선을 바꿀 때는 스티어링 휠의 부드러움과 엔진의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전기차의 힘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두드러졌다. 반응 속도가 내연기관 차보다 확실히 빠르고 민첩했다.

다만 워낙 차가 조용한 탓인지 시속 100km를 넘기면 진동과 풍절음이 일부 감지됐다.

EQA는 앞 차축에 탑재된 전기 모터가 최고 출력 140kW와 최대 토크 375Nm를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9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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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QA 내부./제공=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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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된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전방에 장애물이 있음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작동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기능이 눈에 띄었다.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굼뜬 운전자보다 먼저 스스로 작동해 안전을 확보했다.

차량이 차선에 바짝 접근하거나 벗어나는 경우 조향을 제어해 차선 안으로 돌리거나 스타이어링 휠에 진동을 줘 경고하는 '액티브 차선이탈 방지 어시스트'도 초보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제동과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역시 편리하다.

내연기관차와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회생제동 단계를 4단계(D-, D, D+, D 오토)로 나눈 점도 눈에 띈다. 회생제동이 가장 센 D-로 설정할 경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상황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오토로 두고 주로 운전했는데, 이 경우 가속페달을 세게 밟지 않아도 속도가 적당히 유지돼 편리했다.

전체적으로 짧은 전후방 오버행, 완만한 곡석으로 떨어지는 뒷모습은 스포티하다. 중앙의 삼각별이 눈에 띄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멋스럽다.

실내는 벤츠의 고급스러움과 전기차의 미래적인 느낌이 동시에 표현됐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한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시원하고 깔끔한 인상을 줬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으로 조작이 쉬웠다.

터빈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된 5개의 원형 통풍구는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볼륨 버튼 등에 메탈 소재를 적용해 클래식함도 접목했다.

EQA의 주행 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06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아이오닉6(524km)나 테슬라 모델 Y(511km)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고 80km 가량을 운전한 후에도 남은 주행 거리가 300km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공인 주행거리보다는 훨씬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벤츠 EQA 250의 가격은 59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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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QA./제공=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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