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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경태 "난 '윤핵관' 눈치 안 보는 사람…이준석 공천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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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되면 李 공천 줄 것...옹호하는 건 아냐"
한국일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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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3일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는 사람 아니니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 전 대표는 공천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님 말고 다른 분들이 되면 (공천을) 안 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정치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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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공천을 주려는 것과 관련 "이 전 대표는 단점도 많지만, 장점의 하나는 2030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인재이자 자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천을 안 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저도 싸우겠다. 제가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거 절대 아니다. 공정과 상식에 맞는 그런 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우리는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생각이 좀 다른 분들이라도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겐 "다만 이 전 대표 역시 왜 (자신이) 비호감도가 높아졌는지에 대해 많이 느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기 전당대회, 즉 최대한 빨리 해서 우리 당의 지도부 체제를 정상화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2차적으로 남아 있고 가처분, 추가 징계도 남아 있어서 이런 부분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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