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시대, 일시불 부담"…홈쇼핑, '장기 무이자 할부' 주목 받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J온스타일 '원터치 렌탈' 9월 주문금액 전월비 46% 신장

명품·럭셔리 가전 등 최대 48개월 분납 인기

VIP 크루즈 100개월 분납 결제 방송 최초로 선봬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변화 공략"

아시아경제

CJ온스타일, 크루즈 여행방송 화면(사진제공=CJ온스타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홈쇼핑 '분납 결제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이 내세우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일시불에 대한 부담감이 큰 고객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CJ온스타일 '원터치 렌탈' 테마관 주문 금액은 직전달 같은 기간 대비 46% 신장했다. 휴 전후로 고물가가 이슈가 부각되면서 무이자 분납 형태의 결제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원터치 렌탈의 주요 브랜드로는 구찌, 보테가 베네타, 뱅앤올룹슨 등 명품과 럭셔리 가전이 있다. 최대 48개월 계약기간 동안 렌탈 분납금을 완납하면 상품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방식이다. 렌탈 기간 내 무상 사후 서비스(A/S)를 제공하는 점, 제휴카드 이용 시 청구할인이 가능하다는 점 등도 인기의 배경이다. 원터치 렌탈의 8월 베스트 상품인 구찌 주미 숄더백의 경우 첫 결제에 30만원을 선납한 후 매월 약 11만원을 24개월 분납하면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CJ온스타일 원터치 렌탈은 명품 외에도 프리미엄 전자가전, 인기 골프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완납 부담을 낮추면서도 취향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럭셔리 해외여행도 분납 결제가 추세다. 최근 CJ온스타일은 럭셔리 크루즈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100개월 무이자 할부로 고객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9월11일 홈쇼핑 최초로 크루즈 여행 100개월 할부를 선보인 이 방송은 1시간 만에 상담 주문금액 2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두 달간 현대투어존 VIP 크루즈 누적 주문금액은 680억원에 이른다. 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플렉스(Flex)' 등 과시형 소비와 '짠테크', 'BNPL(선구매 후결제)' 등 절약형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렌탈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온라인몰에서 외제차 렌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물가 또한 오르는 상황에서 벤츠 E300, BMW 320D 등 수입차부터 제네시스 G80, 아이오닉5 등을 장기 렌트로 구매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은 신차 구매에 대한 초기 비용 부담을 덜면서 계약기간 내 무상 A/S로 차량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도 홈쇼핑 히트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렌탈 페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 신청을 하면 전문상담원에게 할인 혜택 및 렌탈 조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세라젬 파우제 M2 안마의자, 소노시즌 매트리스, 삼성전자 패키지 프로그램 등 인기 렌탈 상품을 취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보복 소비 욕구를 가지면서도 높아진 가격 탓에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심리를 발 빠르게 캐치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들을 출시하는 채널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