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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무기 사용' 시사...러-우크라 전쟁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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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지 합병 법적 절차를 거의 마무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일부를 다시 탈환하는 등 양 측간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서방의 대응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관련해서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최근 상황의 시작점이 된 이슈가 바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합병 투표하면서였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합병 선언부터 보고 내용 이어가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과 수단으로 우리의 땅을 지키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해방 사명입니다.]

[앵커]
먼저 푸틴 대통령, 지금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푸틴이 이렇게 합병 선언하는 걸 우리가 어떤 의미로 읽을 수 있을까요?

[신범식]
일단 러시아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추구해 왔던 목표들이 조금씩 구체화되어지는 과정에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추구하는 목표가 지금 4개 주에 대한 자국 영토로의 편입이라고 하는 형태로 귀결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게 영토로 편입이 되면 지금 크림반도처럼 아예 러시아 영토가 되는 건가요?

[신범식]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절차를 제일 마지막 의회 승인의 과정만 남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다 마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국의 영토다라고 선언을 하는 거죠. 물론 이 과정에서 국제법적이고 국제정치적인 여러 가지 논쟁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굉장히 논란거리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것을 자국의 영토로 선언하는 것이고 이것을 아마 수복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든 서방이든 기댈 수 있는 방법은 무력밖에 남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러시아로서는 자국의 무력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걸 지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겁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크림반도 병합 때랑 비교해서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때 당시 상황이 지금이랑 비슷했습니까?

[신범식]
네, 그때도 당시에 우크라이나의 국내 정치적인 변화가 생겨났죠. 우크라이나가 동과 서 사이에서 일정한 정도의 균형을 잡으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가 유로마이단이라고 하는 사태 이후에 완전히 서쪽으로 기울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서 동쪽에 있었던 러시아어를 사용하던 주민들에 대한 탄압, 압력들이 있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그 주민들은 우려를 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우크라이나의 변화에 대해서. 그런 주민들의 우려를 동부 지역에 있는 그리고 크림에 있는 주민들의 우려를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면서 주민투표를 통해서 러시아 편입을 주민들의 뜻이라고 선언하고 그 이후에 전격적으로 자국의 영토로 편입하는 그런 정책을 폈던 거죠. 지금도 역시 비슷한 절차를 거쳐서 자국의 영토로 편입하는 과정을 실행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푸틴이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데 사실 서방이나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일단 러시아의 일방적인 합병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나토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지금 러시아 대통령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는 존엄과 정직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러시아의 다른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이런 점령은 불법입니다. 나토 동맹국들은 이 영토 중 어떤 것도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다 반발을 하고 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다른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푸틴이랑은 더 이상 대화가 안 된다고 보는 것 같아요.

[신범식]
네, 지금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대화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는 아마 5월 정도에 이스라엘과 튀르키예가 중재해서 마련했던 협상안 정도를 놓고는 만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상황은 굉장히 나빠졌고 이제는 결국 우려하던 영토 편입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러시아와의 타협 같은 것들을 하기가 어렵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준 거죠.

[앵커]
사실 푸틴이 이런 반발을 예상을 했을 텐데 이렇게 합병을 계속해서 밀어붙인 이유는 그러면 더 이상 대화가 안 된다고 봤기 때문일까요?

[신범식]
이게 합병을 밀어붙였다기보다는 사실은 러시아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 보면 러시아가 전쟁의 목표를 전쟁 초기에는 탈군사화라든지 탈나치화라고 하는 굉장히 난해한 당시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목표를 세웠지만 이것이 1차 하르키우 점령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장악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실패했죠, 완전히. 그러고 나서는 2차 전쟁은 동부 돈바스에 집중하는 전쟁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그러면 동부 돈바스에 집중하는 이 전쟁의 목표는 뭐냐라고 했을 때 바로 이 지역,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어 사용 주민이 다수인 지역. 소위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것을 노보러시아라고 전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지역을.

[앵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신범식]
새로운 러시아라는 뜻인데요. 제정러시아 때 새롭게 개척해서 점령하게 돼서 얻은 영토. 그래서 노보러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러시아 영토였는데 그게 나중에 우크라이나 영토가 된 거죠, 조정을 통해서. 그런데 이쪽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 지역을 우리 영토로 포함해내겠다라고 하는 게 2차 전쟁의 굉장히 중요한 목표가 됐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게 상황을 봐서 이렇게 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는 1단계 작전에서 2단계 작전으로 넘어오면서 2단계 작전의 굉장히 중요한 목표는 이 지역을 러시아 영토 내로 편입시키는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밀어붙인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서방이나 우크라이나 반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그것과는 무관하게 러시아의 의지를 관철시키겠다, 이런 굉장히 고집불통스러운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저희가 지도를 보면서 얘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합병 선언한 네 곳이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그리고 루한스크 이렇게 4개 지역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4개 지역에 각각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신범식]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도에 나오는 루한스크, 도네츠크 그리고 자포리자, 헤르손이라고 하는 곳은. 밑에 크림까지. 그리고 사실 약간 우려를 하고 있는데 헤르손 옆에 오데사 항구를 포함하고 있는 그 오데사주까지는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이 굉장히 많은 전통적인, 아까 말씀드린 노보러시아 지역의 커다란 영토 안에 포함되어지는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자국의 영역하에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인데 러시아 인식에서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을 포함하고 또 서쪽에 있는 우크라이나계 사람들이 모두 한덩어리가 되어서 살아가는 우크라이나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이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떨어질 수 없다라고 본 거죠. 이 지역 때문에, 이 고리로. 그런데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서방에 들어가되, 그것도 군사적인 동맹의 의미를 가진 나토까지 들어가겠다고 하면 이 지역을 안고는 서방에 들어갈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국제법적으로 보면 국가의 영토의 불변성이라든가 주권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위법적이면서 불법적인 내용인 것은 사실이지만 또 역사적으로 보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지역을 그냥 넘겨줄 수는 없다라고 하는 그런 강력한 의지가 있는 거죠.

[앵커]
양쪽 다 물러서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인데 지금 다시 한 번 지도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지도를 다시 보면 지금 러시아가 30일에 합병 선언을 했고 바로 다음 날에 우크라이나에서 리만 지역, 저기 표시가 되어 있는 도네츠크주 안에 있는 리만 지역을 탈환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 지역이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신범식]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은 2차 작전에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가 큰 승기를 잡고 기세를 올리면서 쭉 전투를 올리면서 집중했던 것이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저 행정구역 전체를 장악을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고, 그다음에 자포리자와 헤르손을 통해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그런 것이 러시아에게는 되게 중요했는데요. 문제는 마리우폴에서 커다란 승리를 거두고 나서 도네츠크 지역을 해방하는 데 있어서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이 강력히 구축되어 있었고 그게 만만치 않은 저항이 있었던 거죠. 그리고 러시아도 굉장히 강력한 군사력을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저강도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지난 6월부터 8월 정도까지 굉장히 지리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던 지역입니다. 물론 러시아가 조금씩조금씩 전과를 거두면서 그 지난 3개월 동안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러시아가 상당한 자기 영토를 넓혔는데요.

문제는 저 리만이라는 지역이 동쪽으로 보면 지도에 보시는 것처럼 루한스크로 들어가는 길목이고요. 또 남쪽으로 가면 도네츠크의 주도를 들어가는 바로, 동쪽으로는 루한스크, 남쪽으로는 도네츠크를 때릴 수 있는 중요한 관문 도시예요. 그러니까 이 지역을 지금 러시아가 상실했다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루한스크, 도네츠크라고 하는 자기가 해방시키겠다고 했던 그 지역의 해방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그런 난제에 봉착하게 된 거고 역으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 거점을 중심으로 해서 잃었던 돈바스 지역을 확실하게 공격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리만을 러시아가 뺏겼다는 사실 자체는 지금까지 2차 작전에 있어서 러시아가 상당한 승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그런 생각들을 상당히 바꾸게 만드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앵커]
저 리만 지역이 병참기지로도 사용되고 있다면서요?

[신범식]
병참기지고 또 중요한 보급로의 중심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이후의 전쟁 전개 상황을 주목해 봐야 할 그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앵커]
이게 지금 양측 모두에게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신범식]
네, 일단 러시아 입장에서는 4개 주 병합 발표하고 다음 날 저런 중요한 요충지를 뺏겼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체면을 구기는 측면도 있고요. 특히 하르키우 쪽에서 영토를 상당히 상실했을 때는 러시아군이 상당히 빠져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히 비교적 손쉽게, 빠른 시간 안에 넓은 영토를 장악했는데 이제 이 리만은 러시아로서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키려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뺏겼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서는 상당한 기세가 오르고 러시아로서는 상당히 이 전쟁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그래서 어쩌면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러시아는 동원령에 이은 전반적인 전쟁의 강도를 높여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외신들에서는 보복이 우려된다, 이런 관측들 내놓기도 하고,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써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신범식]
카디로프가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서 몇 가지 구분을 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핵무기에는 전략 핵무기와 전술 핵무기를 구분하는 구분이 있습니다. 전략 핵무기를 지금 이 상황에서 카드를 꺼내 드는 건 아니고요.

[앵커]
전략 핵무기는 어떤 거죠?

[신범식]
전략 핵무기는 그 위력이 굉장히 크고요. 그다음에 운반체에 따라서 하나의 운반체에서 굉장히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탄두가 여러 개로 나뉘어져서 동시에 여러 도시를 파괴할 수 있는 그런 무시무시한 무기죠. 사실은 그런 것 한 발을 쏘면 도시 하나가 거의 쑥대밭이 되는 것들을 한 5~20개 정도의 탄두를 담고 있는 운반체가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이 수천 개가 있는 상황이니까. 지금 어쨌든 그런 전략 핵무기를 사용한다기보다는 굉장히 폭발력이 제한된 1kg톤에서 15kg톤 수준의 약해도 상당히 무서운 무기인데요. 어쨌든 상대적으로 그런 핵무기를 이 전쟁에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 그 전제 뒤에는 러시아가 이전 지역에서 상당히 고전을 하게 될 경우에, 즉 지금 우리 영토라고 선언을 했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영토라고 선언을 한 것은 사실은 러시아의 핵우산 아래 이 새로운 영토도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들을 계속 한다라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것을 빌미 삼아서 그렇다면 저항을 하겠죠. 그리고 방어를 위한 노력을 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으로 이 노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전술핵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공격력을 꺾으려고 하는 그런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여러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전술 핵 사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 중에 하나가 러시아가 최근에 요오드를 굉장히 많은 양을 구입했다고 하더라고요.

[신범식]
네,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서 우려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요오드가 우리가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그걸 막아주는 거잖아요.

[신범식]
네, 방사능 흡수나 그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기 위한 응급 약품 중에 하나죠, 요오드가. 그런데 정기적인 구매를 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많은 양을 구매했다라는 보도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러시아가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추측과 함께 연계해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전문가들이 여러 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일단 푸틴이 실제로 전술 핵을 사용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전망이 있잖아요. 그런데 교수님 전망은 어떻습니까?

[신범식]
저는 기본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던 전략 핵을 사용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러시아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문제는 전술핵을 사용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러시아가 전술 핵을 사용하겠다라고 하는 위협 같은 걸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이 전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저는 추정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4개 주 편입을 선언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런 얘기도 했어요, 사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하는 언급도 하기는 했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전쟁을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한다면 이런 선에서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무리스러운 공격으로 우리 영토, 새로 편입된 영토에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우리는 전술 핵 사용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행동해라라고 하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것을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그런 포기할 수 없는 의지에 서방에서 무기가 어떤 종류에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추가 지원 말씀하시는 거죠?

[신범식]
그렇죠. 그런데 그 무기 지원이 상당한 공격 능력을 가진 무기들을 지원해서 추가된 영토를 포함해서 러시아 본토까지 이렇게 공격할 수 있는 무기들이 들어왔을 경우에 우크라이나는 이것을 수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까지 갔을 경우에는 러시아는 전술 핵을 쓸 수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서 사실은 전술 핵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거기까지 가지 않도록 하려는 러시아 측의 나름대로의 노력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전술 핵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는 이미 핵이라고 하는 금단의 열매를, 그리고 자꾸 얘기하죠. 푸틴 대통령은 가장 먼저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어쨌든 쿠바 미사일 사태에서도 그렇게 양국이 합의를 해서 잘 풀었고. 그래서 핵 위협까지 고조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든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메시지도 한편에서는 깔면서 더 이상 우리 영토, 새롭게 편입된 영토를 너희들이 넘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이중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되겠고요.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서방에서는 러시아의 4개 영토 편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 어떤 대응책들을 내놓고 있습니까?

[신범식]
서방 입장에서는 사실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통해서 지금 이 전쟁에 임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직접적인 전쟁에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기 지원 등을 통해서 전쟁에 개입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군사 훈련이라든가 여러 가지 작전 그리고 정보 자산 같은 것들을 제공해 주면서 이 전쟁에 임하고 있는 것인데 4개 주 합병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 사실상 서방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보이지는 않고요. 결국은 경제적인 제재를 고조시키고 그다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는 기존의 방법을 지속하고 있는데 저는 양쪽이 이 전쟁 자체를 좀 즉시 무력사용을 중단하고 현 상황을 대화로 정리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행히 투르키예 같은 경우는 지속적으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고 한 가지 기대를 해 보는 측면은 중국의 왕이 부장의 UN에서의 행보 같은 것들을 보면서 중국이 조금씩 이 전쟁이 너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뭔가 타협 내지는 협상의 가닥을 잡아보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일말의 기대 같은 게 있어서 속히 이런 외교의 프로세스가 좀 회복이 돼서 무력 충돌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이런 전쟁의 논리가 조금은 한 발짝 물러서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푸틴 대통령의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이런 종류의 언급은 처음 등장한 발언이거든요.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기대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서 변수 중에 하나가 최근에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한 거였잖아요. 이 가스관이 유럽 안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양측 모두 이게 서방이 그랬다. 아니다, 러시아가 그랬다. 이렇게 맞서고 있잖아요.

[신범식]
약간 배경 설명은 조금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러시아의 가스가 유럽에 들어가는 가스관은 주로 사실은 우크라이나를 많이 통과합니다. 그래서 드루쥬바라든가 굉장히 많은 가스관이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들어가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관계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조금 삐그덕거리면서 가스를 잠그고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니까 서유럽에서 러시아의 저렴한 가스는 사실은 탈냉전기 독일 그리고 유럽의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불안정한 가스보다는 직접 공급받는 루트를 만들자고 해서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들어오는 그래서 발트해 해저를 따라서 들어오는 그런 가스관을 만든 게 노르트스트림이라고 하는 가스관이고 거기에 이게 굉장히 큰 효과가 있었으니까 또 하나를 놓자고 해서 노르트스트림2까지 만들었어요. 그런데 1은 계속 작동하고 있었고요. 2는 거의 만들어가는 중에 완공되면서 전쟁이 터져서 아직 한 번도 사용을 못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서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대한 압박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량도 점점 줄이면서 결국은 이걸 잠그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그래서 당시에는 이게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전쟁 이후나 이런저런 상황 이후에 서방으로 가는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가장 중요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파괴가 된 거죠. 그런데 2만 그렇게 된 게 아니고 1, 2 모두 다 파괴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파괴되면 사실은 러시아와 서유럽 간에 가스를 매개로 한 경제 협력의 고리가 차단되는 것, 그런 것들을 의미하는 거죠.

[앵커]
그렇게 되면 지금 겨울이어서 에너지 위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계속해서 에너지가 이렇게 가스관이 열리지 않는 상태로 있다면 이번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신범식]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이것이 하나의 고리로 연결을 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또 이것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서유럽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타협책을 모색하고 싶은 그런 생각들이 있었다면 이게 끊어짐으로써 사실은 타협책을 모색할 수 있는 수단들이 없어지고 있거든요. 서유럽 입장에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된 거고요. 러시아도 중요한 공급책을 잃었기 때문에 저는 이게 누구의 잘못이냐 이런 얘기를 막 양측에서 다 하는데, 재미있는 트윗 하나는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폴란드 외무부 장관이 이 사건, 가스관 파괴된 사건을 놓고 땡큐 유에스에이라는 트윗을 올렸어요, 사진과 함께. 그것의 배경은 결국은 이 사건을 통해서 가장 이득을 보는 나라가 어디냐라는 걸 추정해 봤을 때 사실은 미국의 의심을 살 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증거들로 이야기가 되죠. 결국 서유럽은 이번 겨울에 가스 등을 통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실 지금 미리 이런 것들은 예견돼 있었고 겨울을 나기 위한 비축 가스, 비축유 같은 것들을 열심히 사모아서 80~90% 정도를 모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높은 유가, 가스가, 그런 것들로 인해서, 또 미국발 경제 충격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이번 겨울을 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굉장히 빠르게 상황이 급변하고 있었는데 관련해서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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