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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엄마 잃은 아기 멧돼지 한 식구로 받아준 소떼들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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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한 농장주, 3주 전 소떼 사이에 있는 멧돼지 새끼 발견

농장주도 아기 멧돼지에 ‘프리다’란 이름 붙이고 키우기로

세계일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브레뵈르데의 소 농장에서 야생 멧돼지 프리다가 소떼와 함께 풀을 뜯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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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와 떨어져 길을 잃은 아기 멧돼지가 방목 중인 소떼 무리에 정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소들이 새끼 멧돼지를 배척하지 않고 한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받아줬다는 게 목장 주인의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 브레뵈르데에 거주하는 농부 프리드리히 스타펠 씨는 3주 전 자신이 방목하는 소떼 사이에 한 멧돼지 새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타펠 씨는 이 멧돼지가 어미와 함께 인근의 강을 건너다 낙오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소들이 멧돼지 새끼를 배척하지 않고 한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이 멧돼지는 어미 소들 사이에 섞여 유유히 풀을 뜯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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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브레뵈르데의 소 농장에서 야생 멧돼지 프리다가 소떼와 함께 놀고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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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펠 씨는 이 멧돼지가 목장의 풀을 다 먹어치우고 농작물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에도 굳이 쫓아내지 않았다. 또 지역의 사냥꾼들에게 이 멧돼지를 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멧돼지에게 ‘프리다’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그는 겨울에는 멧돼지 프리다를 엄마 소들과 함께 우리 안에 넣어줄 생각이라고 통신에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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