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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속어 논란’ 지속 여파… 尹 지지율 3.4%p 떨어져 31.2%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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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는 66.0%… 4주 만에 하락세 전환

60~70대 제외 나머지 연령대 긍정 평가 20%대

리얼미터 “30%선도 위협… 국감도 하방 압력 요인”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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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 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에서도 부정평가가 늘었다.

3일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9월26~3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3.4%p(포인트) 하락한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3.8%포인트 오른 66.0%(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를 나타냈다.

긍정평가가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6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 주 만에 긍·부정평가 차이는 27.6%포인트에서 34.8%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8.1%포인트 늘어나면서 53.1%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6.3%포인트 줄어 44.0%로 집계돼 오차범위 밖으로 역전됐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부정평가가 3.5%포인트 늘면서 58.4%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2.4%포인트 줄면서 39.8%를 기록해 긍·부정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외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9.0%포인트 늘고, 긍정평가가 10.0%포인트 줄면서 긍정(49.1%)·부정(46.2%)평가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 42.8%, 부정평가 55.0%였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0%대에 머물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3.8%포인트 늘어 22.4%였고, 긍정평가는 3.4%포인트 줄어 75.6%를 나타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6.0%포인트 늘면서 70.5%를 기록했고, 긍정평가는 5.5%포인트 줄어 27.4%였다. 보수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3%포인트 늘어 44.4%를 기록했고, 긍정평가는 6.5%포인트 줄어 52.6%였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을 보여왔지만, 9월 4주째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1%, 국민의힘 35.3%, 정의당 3.9%, 무당층 12.85였다.

세계일보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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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관련 논란에 대한 대통령 사과 여부 및 수준이 주목된 가운데 별다른 사과 없이 정치권이 정면충돌한 데 따른 국민 여론 흐름이 주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속어 사용에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 급랭 국면에 진입하면서 30%선도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주 국정감사가 시작, ‘비속어’ 이슈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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