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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펀드와치]英트러스 감세 고집에 증시 '휘청'…인버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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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6.84%, 해외주식형 -3.42%

英 감세정책에 고물가 압력, 재정건전성 악화우려↑

연내 주담대 금리 8% 갈라…"추가 상승 여지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스탠스 굳히기에 나서면서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연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폭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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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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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내리고 달러 올라…국내 주식형 -6.84%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21~29일)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가 7.2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가 7.24%로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6.84%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는 10.16%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6.92%)을 하회했다. 국내 증시는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의 감세안에 고물가 압력 및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가 확대되며 급락했다. 유럽 가스관 폭발 이슈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코스닥 역시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강달러 현상에 크게 내렸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 자리에 오른 트러스 신임 총리는 지난 23일 발표한 감세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BBC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감세 정책은 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감세안이지만 공공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정부의 경제성장 촉진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연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시중 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7%를 돌파한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과 11월에 예정돼 있다. 연말에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기준금리 인상폭에 따라 8%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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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 -3.42%…남미 약 7% 급락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3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신흥국이 -5.47%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섹터가 -6.0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합성-미국바이오테크[주식-파생]’ ETF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였다. S&P500은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경계감이 지속된 데다 영국발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영국의 감세정책에 따른 영국 장기국채 금리 폭등에 연동해 글로벌 국채 금리가 상승함과 동시에 올랐다. 이후 금융당국이 국고채 단순매입, 긴급 바이백 발표를 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도 했다. 지난주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이번주에도 여전했다는 평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5689억원 감소한 213조7481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6조4768억원 감소한 217조632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5억원 증가한 21조3861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조5842억원 감소한 20조7986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374억원 감소한 20조558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3646억원 감소한 19조4377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2억원 늘어난 21조72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7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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