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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 570만원 버는 '리치싱글', 저축·여유자금 운용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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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인가구 보고서'…리치싱글, 소비보다 재테크에 더 관심

자산관리 노하우 '분산투자'…결혼의사는 리치싱글 남성 가장 높아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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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30~49세 1인가구 중 소득 상위 10%는 월 평균 570만원을 벌어 일반 1인가구 대비 월 소득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득을 평소 원하는 곳에 소비하기 보다는 저축과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것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가 3일 발행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3040 고소득 1인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일반 3040 1인가구와의 자산관리 및 금융거래 행태의 차이를 이같이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 싱글의 월 평균 소득은 570만원으로 일반(288만원)싱글보다 1.97배 높다. 이들의 자산 관리 성향을 살펴보면 소비는 줄이면서 저축 등 자산 운영에는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리치 싱글의 월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1%인 반면, 일반 싱글은 40.8%다. 특히 여유자금을 평소 원하던 곳에 지출하는 비율(15.5%)은 일반 싱글(19.5%)보다 낮아 소비보다는 저축과 재테크에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치 싱글의 월 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이 35.8%로 일반 싱글(28.6%) 대비 높았으며, 펀드·주식에 투자하는 비중도 44.8%로 일반 싱글(33.8%)보다 컸다. 연금 등 장기상품에 예치하는 비중도 리치 싱글이 9.1%, 일반 싱글(6.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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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의 월 소득 사용 방법 및 여유자금 운용 방법.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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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싱글의 자산관리 노하우는 분산 투자와 저축이다.

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 모두 유동자산과 예·적금 보유율(각각 62.6%, 74.7%)은 높지만, 리치 싱글은 그 외에도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일임형·신탁 파생형 상품 등의 보유율이 일반 싱글 대비 높았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해 저축하는 모습이다.

높은 저축액과 분산투자·저축을 기반으로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은 5000만원~3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며 이는 일반 싱글의 1.6배다. 리치 싱글의 월 저축액은 204만원으로 일반 싱글(82만원) 대비 2.5배 높다. 리치 싱글의 52.4%는 5000만원~3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반면, 일반 싱글은 64.6%가 5000만원 미만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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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싱글의 월 저축 포트폴리오 및 금융상품 보유 현황. (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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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싱글은 주변의 조언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스스로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특징이 있다. 자산 관리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일반 가구 대비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초반은 유튜브나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은 금융기관 전문가 또는 로봇어드바이저, 가족·지인으로부터 정보를 얻으며 40대 후반부터는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의 확인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자산관리 목적에도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30대 초반은 막연한 미래를 위해 자산 관리에 나서는 반면,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는 노후에 대한 더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저축과 자산관리에 나서고 있었다. 40대 후반은 반퇴에 가까운 연령이기에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자산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 싱글의 결혼 의향은 일반 싱글대비 높았다.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50.5%)은 결혼을 희망해 일반 싱글(41.0%) 대비 높게 나타났다. 리치·일반 싱글 모두에서 남성이 여성 대비 결혼 희망 비율이 2배 정도 높으며, 결혼 의사는 리치 싱글 남성이 62.6%로 가장 높고 일반 싱글 여성은 25.7%로 가장 낮았다. 이들의 비혼 의향은 22.0%다.

리치 싱글(50.2%)과 일반 싱글(43.6%) 모두 미래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건강'을 선택했다.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 자금은 12억5000만원~15억5000만원으로 평균적으로 일반 싱글의 7억3000만원~9억7000만원 대비 1.6배 높다. 반면 두 집단 모두 필요 자금의 절반 이상 준비된 비율은 20% 미만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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