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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반토막'… 공매도 'S·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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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증시 거래 반토막

공매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집중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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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우리나라 증시에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달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절벽에 따라 주가가 추락하면서 공매도는 크게 늘었는데, 특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14조614억원 대비 45.27% 줄었다. 올해 1월 11조2827억원에서 4월 10조원대, 5월 9조원대, 6월 8조원대, 7월 7조원대로 축소됐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09% 줄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행보를 보이자 우리나라 증시가 얼어붙었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점이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3년 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증시의 내림세가 추세로 자리잡힌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거래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기법이다.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를 펼치던 지난 7∼8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많아도 3000억∼40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들어서는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6154억원) 3차례나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의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1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8.8%가량 늘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시총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이 종목들의 주가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9.54%, LG에너지솔루션 -11.42%, SK하이닉스 -11.50% 떨어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장 급변동 시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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