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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늑대사냥' 장동윤 "성실함이 내 장점, 꾸준히 성장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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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장동윤이 '늑대사냥'의 김홍선 감독을 믿고 의지했다고 밝혔다. 사진|TCO 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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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해 보이는 교회 오빠’ 배우 장동윤(30)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범죄자 도일로 변신했다.

수위 높은 청불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9)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비롯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받았다.

장동윤이 연기한 도일은 후반부에 서서히 비밀이 드러나며 존재감을 발산하는 캐릭터다.

그는 “김홍선 감독님을 의지했고 믿었다”며 “처음에는 대사가 거의 없어서 편할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엄청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 감독님이 캐릭터마다 전사를 이미 구축해서 A4 몇 장 정도 되는 내용을 봤는데 도움이 컸다. 대사도 거의 없어 쉽지 않았지만,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단계에 맞게 도일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창작자인 감독님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이 구축한 세상이 확고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액션 연기에 대해 “영화마다 맞는 액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액션 스쿨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신선한 액션을 원했고 짜인 느낌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서 연습했다. 좁은 배에서 찍다보니 감독님이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하려고 했다.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리얼한 느낌의 액션을 뽑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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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핏빛 액션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 장동윤. 사진|TCO 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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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홍선 감독은 장동윤을 “크게 될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장동윤은 “저는 약점이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다. 저보다 외적으로 더 갖춰진 배우도 많다. 잘하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고, 감독님의 말을 잘 따르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열심히 일하고 날 객관화하려고 한다. 내 약점과 장점을 아는 게 중요하지 않나. 저보다 잘나고 연기 잘하는 사람도 많다. 저의 장점은 열심히 성실하게 묵묵하게 하는 거다. 저도 때로는 불평불만 많고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핏빛 낭자한 극 중 분위기와 달리 현장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선배님들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면서 “서인국 형도 부딪치는 신이 많지 않았지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같이 다녀오면서 친해졌다. 정말 성격이 좋다. 편한 동네 형처럼 절 대했다. 믿음직스럽고 든든했고 좋은 형이었다. 귀여울 때도 있고 성격도 너무 좋고 인간적이고 털털했다”고 푹 빠진 듯 찬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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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은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TCO 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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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둑을 잡은 것이 뉴스를 타며 데뷔하게 된 독특한 이력의 장동윤은 '바른 청년'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기독교가 모태신앙이라는 그는 “도덕성과 신앙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신앙생활 하다 보면 나쁜 짓을 덜 하는 것 같다”며 “좋은 이미지로 봐준다면 감사한 일이다. 다만 일부러 이미지 관리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평소 지하철도 자주 탄다. 교통 카드도 보여드릴 수 있다. 절 목격하는 분들도 많을 거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는 털털하고 단순하다. 단순하게 살아야 편하더라. 일할 때도 너무 생각이 많으면 안 되더라. 저 역시 여러 고민이 있지만, 최대한 잡생각을 안 하고 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뻔한 말이지만 고민만 해서는 해결되는 일이 없더라. 그래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온앤오프가 확실하다는 그는 촬영장을 일터로, 배우를 직장인이라고 표현했다.

일터를 떠나면 자신의 일상을 살아간다는 그는 “복잡하고 신경쓸까봐 주식 계좌도 없다. 평소에는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형이 셰프 용 칼을 사주기도 했다. 등산 클라이밍 등 운동도 좋아한다. 바이크 타는 것도 좋아했는데 위험해서 지금은 팔았다”고 말했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시작으로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조선로코-녹두전’, 영화 ‘뷰티풀 데이즈’ 등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출연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조기 조영을 맞기도 했다.

장동윤은 “예상을 못 해서 놀라긴 했는데 반성을 많이 했다. 저는 아직도 신인이고 경험이 많이 부족한 데 비교적 일찍 좋은 가르침을 대중에게 얻어서 감사하다. 태도도 더 성숙해졌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3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이요? 결혼은 하고 싶어요. 형이 내년에 결혼해요. 너무 TMI인가요? 최근 1~2년 사이에 절친한 대구 친구 세 명도 결혼했고요.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로서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싶어요. 남들 눈에 성장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저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죠. 한 번에 엄청난 성장이 아니더라도 행복하고 만족해요. 퇴보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방향을 제대로 가고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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