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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을야구 희망 이은 롯데 “한 팀으로 이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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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서 이긴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가능성은 이미 희박하지만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63승 4무 74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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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단이 똘똘 뭉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김재현 기자


동시에 롯데는 5위 KIA와의 경기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하며 5강 경쟁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경우의 수는 우선 롯데의 전승과 KIA의 전패 혹은 NC의 부진 밖에 남지 않았다.

KIA가 앞으로 1승이라도 더 하거나, 롯데가 1패를 추가할 경우 곧바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하지만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웠다. 6위 NC 다이노스까지는 충분히 현실로 다가온 사정권이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11패)고지를 밟았고, 이어 6명의 구원투수가 대거 마운드에 올라 단 1실점만을 하면서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로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등판 전 조정을 잘해줬다는 것”이라며 “지난 등판 때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지난 등판과 오늘 등판 사이 조정을 거쳐 또 다른 장애물을 이겨냈고 성장한 모습 보여줬다”면서 앞선 경기 부진을 털어낸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서튼 감독은 “계획을 잘 하기도 했지만, 그 계획을 마운드에서 잘 실행해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박세웅의 호투에 거듭 좋은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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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은 홈런 포함 4안타를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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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히어로는 또 있었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고승민은 3회 우월 투런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렉스와 전준우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서튼 감독은 “고승민, 렉스가 테이블 세터로 좋은 역할 보여줬다. 고승민의 경기 초반 홈런으로 승기 잡을 수 있었고 이호연이 중요한 순간 희생번트 성공하면서 주자를 한 루 더 보냈다”며 경기 승부처 장면을 꼽은 이후 “정훈도 팀이 필요할 때 소중한 타점 올리며 도망가는 점수 뽑아줬다. 종합적으로 우리팀 1번에서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자기 역할 해준 경기였다”면서 선수단 전체의 집중력과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실제 승부처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3회 말 지시완의 안타 이후 박승욱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고승민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어 6회 말에도 전주우의 2루타로 잡은 득점권 기회서 이호연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낸 이후 정훈의 적시타 때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7회 초 양찬열의 볼넷 이후 1사에서 도루와 실책 등으로 주자가 3루에 진루한 이후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선발 박세웅에 이어 6회부터 나온 롯데 구원투수 6명은 단 1실점으로 4이닝을 꽁꽁 틀어막았다.

서튼 감독은 “6명의 불펜 투수들도 모두 자기 역할 해주면서 상대 팀 타선 압도해주는 모습 보여줬다”며 불펜 투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가을야구 확률이 낮아졌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사직 홈팬들에게 완승을 선물했다. 서튼 감독은 “한 팀으로 이긴 경기였다. 오늘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사직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그 좋은 에너지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꾹꾹 담아 전했다.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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