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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래도 트레이드 먹튀야? 각성한 김하성 동료, 가을 지배 수호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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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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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와 내년,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똘똘 뭉친 샌디에이고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굵직한 트레이드 두 건을 성사시켰다. 워싱턴과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했고, 밀워키와도 트레이드를 해 마무리 조시 헤이더(28)를 얻었다.

샌디에이고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헤이더를 영입하기 위해 우완 선발요원인 디넬슨 라멧, 좌완 불펜 자원인 타일러 로저스라는 즉시전력감은 물론 팀 내 상급 유망주 2명도 같이 보냈다. 헤이더에 대한 기대가 컸다. 남은 1년 반 동안 팀의 뒷문을 지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실적을 보면 당연한 기대였다. 2017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헤이더는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자원으로 거듭났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고, 30세이브 이상 시즌만 세 번이었다. 지난해 60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고작 1.23이었다.

하지만 그런 헤이더는 이적 이후 블론세이브를 자주 저지르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헤이더는 이적 직전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7월 11경기 평균자책점은 12.54에 이르렀다. 샌디에이고는 헤이더의 기본 역량을 믿었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직후에는 오히려 못 믿을 투수로 전락했다. 헤이더의 8월 8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9.06이었다.

주자가 있고 없고를 떠나 자신의 공을 못 던졌고, 주자가 있을 때는 더 흔들리는 양상이 역력했다. 리그 최정상급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못 던져 볼넷을 내주는 일이 허다했다. 타자들은 흔들리는 헤이더를 상대로 존을 좁혔고, 이래저래 고전하는 양상이 늘어났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차분하게 재조정에 나선 헤이더는 9월 들어 원래의 위력을 찾고 있다. 9월 이후 10경기에서 헤이더는 9⅔이닝을 던지며 단 1점의 자책점만 허용했다. 피안타율도 1할 정도까지 낮아졌다. 기본적으로 경기당 주자 한 명 내보내지 않고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내는 날이 많아졌다. 조금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불펜의 핵심인 헤이더는 이번 가을 가장 중요한 선수다. 헤이더는 큰 경기에서 강했던 기억도 있다. 통산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나가 1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정신을 차린 특급 클로저가 샌디에이고의 가을을 지배하는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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