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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8차선 도로서 '쿨쿨'…지나가던 운전자 경찰 불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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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 누워있는 보행자를 미처 못 보고 차로 치는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운전자가 8차선 도로에 누워 있는 남성을 발견해 간담이 서늘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2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로에서 주무시는 미X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도로에 누워 있는 남성 B씨는 도로가에 세워진 앞뒤 트럭 사이에 누워 있었다. 특히, 상반신이 차선에 걸치고 누워 있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운전자가 빨리 달리거나 전방만 주시하고 운전을 했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글쓴이는 "여기는 코너길이고 8차선 길인데 머리를 차선에 걸치고 자고 있었다. 길 막고 경찰을 불러서 (집으로) 보냈다"면서 "누구 인생 망치려고 이렇게 (도로에서) 자는지"라고 말했다.

한편, 일명 '스텔스 보행자 사고'가 매년 200∼300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고로 해마다 목숨을 잃는 인원도 20명대에서 40명대에 이르렀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발생한 스텔스 보행자 사고는 251건이었고 관련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사고 345건·사망자 44명, 2018년 285건·40명, 2019년 374건·35명이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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