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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임성민 "이병헌과 탤런트 동기…父 반대로 연기 포기" (마이웨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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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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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겸 MC 임성민이 연기자의 꿈을 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임성민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임성민은 과거 생활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임성민은 "방송이나 인생의 경험을 하고 일에 대한 절실함도 알고 난 후 들어와서 그랬는지 대본을 소화하는 시선이 아나운서 때랑은 달랐다. 연기적인 호흡으로 들어가면 더 잘 살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임성민은 배우 김성희와 만났다. 임성민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분이다. 자주 만나고 싶은데 못 보게 되는 것 같다. 30년이 넘었다"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임성민은 "제가 K사 공채 탤런트 14기 출신인데 시험을 볼 때 언니랑 같이 봤다. 시험을 보러 가면 이 언니가 있었다. 같이 합격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20대 초반부터 배우를 꿈꿨다는 임성민은 "대학교 때 영어 연극반을 했다. 거기서 주인공도 하고 그러니까 (연기 욕심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텔레비전에 공채 탤런트 자막이 나오니까 '해볼까?' 싶었다. 근데 얼굴에 자신이 없었다. 그냥 지원을 했는데 쭉 다 되더라"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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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동기에는 이병헌, 손현주, 김정난, 김정균, 배도환, 노현희, 김하균 등이 있었다.

임성민은 "이응진 감독님이 저희를 뽑지 않았나. '아버지가 반대해서 못 나갈 것 같다'고 하니까 '주말 드라마 들어가는데 딱 어울리는 역이 있다. 캐스팅을 생각하고 뽑았으니까 꼭 해라. 앞으로 연기자가 최고의 직업이 될 거다'라고 했다. 그래도 못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임성민은 "집에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가 '집안이 망했다'고 일주일 동안 회사를 안 나가셨다. 집에 딴따라가 나왔다고 실제로 드러누우셨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버지가 '그렇게 방송국에서 뭘 하고 싶으면 기자나 PD를 해라'라고 하셨다. 저는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아나운서를 하겠다고 했다. 희한하게도 방송을 시작하니까 노래를 부를 기회, 춤을 출 기회, 쇼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 콩트를 하다 연기도 하게 됐다. 아나운서를 하면서도 연기를 하게 되고 그러니까 옛날에 쌓아놨던 감정이 나오더라"라고 연기 욕망을 드러냈다.

아나운서로 대중에게 더 익숙했던 임성민은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임성민은 "제 이름, 명성, 아나운서에 가려져서 다른 면이 안 보이시는 것 같더라. 한 10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를 만나면 언제나 '아나운서 그만둔 거 후회 안 하냐'고 꼭 물어보더라. 20년 넘게 계속 물어본다. 근데 그 강도가 제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 더 크게 느껴지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성희는 "저는 항상 응원한다. 멋지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임성민이 밑바닥 연기생활을 한다는 건 대단한 용기다. 매번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다"라며 응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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