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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리그 퀸컵] 비행기 타고 온 제주, "정말 많은 지원...퀸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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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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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은 소중하고 감사한 대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퀸컵을 개최했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제외)인 퀸컵은 올해부터 성인 여성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K리그 유입 한계를 극보하고 구단과 통합 마케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 바꿨다.

성인 여성 풋살대회로 변경되면서 전국 각지의 풋살팀이 참여했다. 여대생의 챔피언스리그로 펼쳐졌던 과거 퀸컵은 수도권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지방팀은 부산에 있는 대학교 팀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풋살 선수들은 참여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다. 연맹이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또다른 이유이기도 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K리그 각 구단과 협업해 출정식을 진행했고 막대한 지원을 펼쳤다. 제주가 특히 큰 혜택을 받았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수도권 외 다른 지역보다 더 풋살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다. 다른 지역 팀들과 경쟁할 기회도 적다. 연맹은 훈련부터 교통수단까지 확실하게 지원을 하면서 제주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다.

전원 제주대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멤버들로 구성된 제주는 어느 팀보다 끈끈했다. 축구라는 종목에 익숙하고 발을 맞춰왔기에 더 경쟁력이 있었다. 첫날 포부를 밝힐 때 제주는 "비행기 타고 육지로 왔으니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즐기는 승부가 아닌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경남FC, 수원 삼성과 같은 조에 묶인 제주는 경남은 1-0으로 잡았지만 수원에 0-3으로 패했다. 1승 1패로 2위 그룹에 속하게 됐다. 목표였던 우승은 물 건너 갔다. 조별리그 후 만난 제주의 류림 코치는 "원래 목표는 우승이었는데 이제 안 되는 상황이다. 확실히 즐기겠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지원을 받고 여기까지 왔다. 비행기 비용, 훈련 용품, 경기 용품 이런 것들도 다 지원을 받아서 전보다 더 편하게 운동을 했다. 퀸컵 첫날에 아침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지원해준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왔다. 대회가 끝나면 버스,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돌아간다. 확실한 지원, 정말 감사하다. 그 전까지 사비를 써서 육지 대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토너먼트에 올라간 제주는 포항 스틸러스과 접전 끝 2-1 승리로 2위 그룹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FC서울이었다. 강민지가 골을 넣었으나 2실점을 내주면서 최종 성적은 2위 그룹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기대한 결과는 아니나 퀸컵이란 대회에 참여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축구에 대한 재미를 추가로 얻은 것만으로도 제주에 큰 의미가 있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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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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