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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용진이형 옳았네’ 성적도 1등, 관중 동원도 1등… SSG가 쏘아올린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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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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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일 경기가 없었던 SSG지만, 잠실에서 2위 LG가 NC에 발목이 잡히면서 가만히 앉아 매직넘버를 하나 더 줄였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기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1승만 더 하면 눈치 보지 않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종전 88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은 2010년 이후 처음일 뿐만 아니라, 시즌 개막일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대업이기에 그 의미는 더 크다. KBO리그 역사상 이를 의미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SSG는 이제 1승이면 리그 40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SSG의 1등이 유력한 건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이미 1등을 확정지은 것도 있다. 바로 팬들의 호응이다. 지난 9월 30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홈 72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SSG는 총 98만1546명의 홈 관중을 동원해 1위를 확정지었다. 올해 평균 관중은 약 1만3632명이다.

막판까지 2위 LG와 치열한 다툼을 벌였지만 마지막까지 관중 동원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 따로 시상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는 2년차를 맞이한 SSG의 마케팅 전략 또한 ‘홈런’을 쳤다는 것을 의미해 랜더스 프랜차이즈에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갖는다. 항상 1등을 도맡았던 잠실이나 부산을 뛰어넘은 성과에 타 구단에서도 SSG의 이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SSG의 올해 ‘팬심’은 인천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타올랐다. 예전에도 비교적 큰 경기장 규모를 앞세워 관중 동원에서 상위권에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원정 팀 비율이 꽤 높다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는 1루 관중들이 육안으로도 훨씬 더 많았고 진짜 이 구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보여주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이 근간에 있었다. 구단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관중 동원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성적이 좋아지면서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고 선수단에 고마워하면서 “스타 마케팅도 중요한 요소인데 기존 선수들은 물론 김광현의 복귀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자발적인 사인에 나서는 등 팬서비스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했다.

구단도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보조를 맞췄고, 유통기업인 SSG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팬들의 감성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벤트가 없는 날이 없었을 정도다. ‘스타벅스’는 어느덧 랜더스필드의 상징 중 하나가 됐고, 팬들 사이에서도 “경기장에 가면 뭔가는 얻고 나온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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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요한 것이자 결정적인 건 ‘수익’이다. 사실 인천 프랜차이즈에서 상징적인 100만 관중 돌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객단가를 떨어뜨리는 할인 티켓이나 공짜 티켓이 있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코로나19 시기 직전부터 공짜표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졌고, 올해는 이를 거의 없앴는데도 98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구단 직원들은 “올해는 자연산”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공짜표를 얼마나 풀었는지는 객단가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SSG의 객단가는 1만2000원을 넘어 1만3000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자, KBO리그에서도 역시 최고 수준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인수 당시 야구단이 단순한 그룹의 마케팅과 홍보 차원이 아닌, 야구와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의 모든 노하우를 여기에 다 녹이겠다는 각오였다. 2년차였던 2022년은 정용진 구단주의 생각이 옳을 가능성이 충분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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