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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1위에 울린 ‘경고등’… 가격 하락에 美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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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2분기 합산 점유율 1위
美업체도 日 제치고 나란히 3·4위
4분기 SSD용 낸드가격 하락 전망
美 수출도 줄어들며 수익성 우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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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과 수요 감소로 하반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가 주요 수출국인 미국 수출까지 반토막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시장조시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SSD 시장은 삼성전자가 40.9%(39억7300만달러)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전 분기 40.7%(36억7200만달러) 대비 0.2%p 증가했다. 지난해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을 인수한 SK하이닉스는 21.3%(20억6600만달러)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전 분기대비 2.2%p오른 62.2%로 커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국 기업들의 약진이다. 1·4분기 4위(9.8%)를 기록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2·4분기 3위(11.0%)로 한계단 올라섰다. 같은 미국기업인 마이크론은 2·4분기 4위(9.7%)로 올라서며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0.9%p 증가했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20.7%로. 전분기 18.6%에서 2.1%p 늘었다.

2020년 4·4분기 이후 줄곧 3위를 지켜온 일본 기업인 키옥시아는 5위(9.10%)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0%대를 지켜왔던 시장점유율도 9%를 간신히 유지하며 최근 3년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한국 기업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굳건한 위상을 보이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데 이어 미국 업체들의 공세가 겹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실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SD를 만드는 원재료인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오는 4·4분기 최대 2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3·4분기 예상 추정치(-13~18%)보다 커진 것이다. 또 모든 낸드 제품의 공장 재고가 빠르게 늘어 올해 말 손실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솔리다임 합병 이후 재고가 급증한 SK하이닉스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시장인 미국 수출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의 최근 3년간 미국의 국가별 SSD 수입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50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점유율 34.4%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2019년 15억8400만달러(점유율 16.3%) △2020년 41억2000만달러(30.8%)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무역센터(ITC)와 한국무역협회 통계 등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미 SSD 수출액은 4억1271만달러로, 전월(7억4778만달러) 대비 44.8%나 급감했다.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해도 10.4%나 줄어 들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총 수출액 역시 지난 7월 8억7121만달러로 전월 13억4056만달러 대비 3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했지만, SSD는 여전히 HDD보다 가격이 비싸다"며 "고부가가치 낸드플래시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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