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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이폰 증산 철회에도… 국내부품사 "실적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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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기존 생산 물량은 유지"
고가 라인 ‘프로’ 판매 비중 확대
4분기 실적도 전망치 상회 예상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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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로 '아이폰14' 시리즈 600만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내 관련 부품기업들은 "영향이 없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 철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신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600만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14를 전작과 비슷하게 9000만대 생산하되 수요 급증에 대비해 600만대 가량을 증산하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킹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역성장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철회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국내 부품 업계는 표면적으로는 애플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면서도 아이폰14 증산 철회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다만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예의주시 중"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반응이다.

국내 기업중에는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아이폰14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기존에 공급하던 후면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도 공급하며 고가 제품인 후면 카메라의 경우 70% 이상 물량을 애플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13 최상위 모델에 적용한 비행시간거리 3D센싱 모듈도 아이폰14 전체 기종으로 확대되면서 단연 아이폰14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양강'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4에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에 7000만대를 웃도는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며, LG디스플레이도 패널 일부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아이폰14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증산 계획 철회 보도의 여파가 두드러졌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75%(11조1924억원)로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증산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지난달 30일까지 5거래일 만에 22%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산계획 철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우려"라는 반응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련 기업들에 문의한 결과 주문 취소 등 물동 변화가 없으며 9000만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주문량이 아닌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비중을 주목했다.

김 센터장은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은 아이폰13 시리즈 47%에서 아이폰14 시리즈 60%로 상승할 것"이라며 "프로 시리즈의 부품 가운데 LG이노텍이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 많아 제품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을 감안하면 4·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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