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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박민우의 다리… 5위 싸움 NC에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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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민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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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돌리고 싶어요."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진심으로 초반 부진을 아쉬워했다.

NC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NC의 2득점은 모두 박민우의 발에서 나왔다. 7회 초 1사 이후 볼넷을 고르고 나간 박민우는 서호철의 안타로 2루까지 간 뒤, 박건우의 좌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다. 타구가 짧았지만, 2루 주자 박민우가 전력질주해 홈을 파고들었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NC는 9회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박민우가 공격의 물꼬를 또다시 틀었다. 1사 이후 안타를 치고나간 뒤 LG 최동환의 폭투 때 2루로 진루했다.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박민우는 손아섭의 적시타 때 홈으로 걸어들어왔다.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박민우는 경기 뒤 "오늘 어린 선수가 나가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 상황은 클로스 타이밍이라 아웃되더라도 뛰어야 했다. 마침 송구가 짧아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박민우의 방망이는 요즘 신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10경기 타율은 0.351이다. 박민우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발도 빨라졌다. 21도루로 2015년(46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한때 부상 위험으로 시도를 줄였던 그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달리고 있다. 도루성공률은 87.5%로 커리어하이.

박민우는 "2015년 이후 도루가 제일 많은데, 올해는 다리가 아프지 않다. 늦게 합류했지만 지금 상태라면 30도루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뒤 박민우는 FA가 된다. 하지만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은 탓에 공백기가 있었고,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박민우도 "FA로이드(FA+스테로이드의 합성어, FA를 앞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라는데, 나는 핵로이드였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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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는 "그동안 너무 못했는데, 처음으로 원래의 타격감을 되찾았다. 공백을 무시 못하겠더라. 형들도 타구나 타이밍이 예전 네 모습이라고 한다. 영상을 돌려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자기 PR을 하자면 내년에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NC는 지난달 22~24일 창원에서 열린 KIA와 3연전에서 1승 2패에 머물렀다. 0.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박민우는 "경기 뒤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편안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즐기듯이 하고 있다. 지고 나서도 내일 이기자는 느낌"이라고 했다.

아직도 NC에게 기회는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 남은 5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고,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박민우는 "후반기 꼴찌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아쉽지만 우리 NC가 보여주려했던 야구를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보여드렸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다"며 "타격감이 좋아졌는데,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틀 연속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는데, 내일 KT전도 (이겨서)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1월 11일엔 롯데·NC·삼성 연합 팀이 MLB 올스타와 경기를 치른다. 시즌 뒤 FA가 되는 박민우나 양의지, 노진혁 등은 출전 여부가 모호한 상황. 박민우는 "구체적으로 들은 건 없다"면서도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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