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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리그 퀸컵] '기쁨의 눈물-감동의 득점'...특별한 하루 보낸 경남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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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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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경상남도 각지에서 모인 경남FC 선수들은 어느 팀보다 의미 있게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을 치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퀸컵을 개최했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제외)인 퀸컵은 올해부터 성인 여성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K리그 유입 한계를 극보하고 구단과 통합 마케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 바꿨다.

도전장을 내민 경남FC는 착실하게 준비했다. 창원, 거제, 김해, 통영, 함안, 양산 등 도내 각 지역에서 모여 입단 테스트를 거친 20~30대 여성들로 구성했다. 아마추어 축구 인프라, 특히 여자축구 환경이 좋지 않은 경남 선수들 입장에선 퀸컵은 의미 있는 대회였다. 많은 지원 속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고 다양한 팀들과 대결을 통해 기량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버 티아고 킴이 수석 코치를 맡고 2017, 2019 퀸컵 MVP 출신 엄다영이 플레잉 코치로 나섰다. 감독은 '경남 레전드' 배기종 코치였다. 경남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진행할 때 배기종 코치가 직접 참여해 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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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서 온 이수진 선수는 "퀸컵에 참여한 소감? 정말 알차다. 경남에서 있으면 경남권에서 뛰는 선수만 만난다. 여기에 오니 배울 게 참 많다"고 말했다. 진주 출신 이주희 선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축구를 처음 시작했다. 처음부터 큰 대회라 부담이 컸는데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거제에서 올라온 박효경 선수는 경남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녀는 "팀워크, 텐션이 너무 좋다. 우리 팀이 레크레이션 1등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을 두고 이주희 선수는 "화, 목 나눠서 수업을 들었다. 주말에 친선 경기를 했다. 같이 맞춰갔다. 경남 프로팀 선수들도 오시고 배기종 코치를 비롯해 경남 스태프분들이 와서 지도를 해주셨다"고 했다.

경남은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해 3위 그룹에서 토너먼트를 치렀다. 무득점 2패였던 경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 끝, 첫 승을 따낸 경남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승리를 얻었으나 아직 득점이 없는 경남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목표로 나섰다.

창원에서 사는 임다빈 선수는 "아직 골이 없다.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아쉽다. 마지막 경기는 꼭 골을 넣겠다"고 남은 1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임다빈 선수의 바람은 이뤄졌다. 경남은 3골을 뽑아내며 지난 3경기 무득점 서러움을 깼다. 골을 넣을 때마다 우승을 한 것처럼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남 선수들에게 매우 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듯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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