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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차이 총통 "자기방어 능력" 강조… 中에 맞서 전투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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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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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5일 (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 의원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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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이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해야만 진정한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0일 남부 가오슝에서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1만톤(t)급 상륙함인 위산 군함(LPD-1401)을 인도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자주국방을 확립해 대만군이 가장 좋은 장비로 국가를 수호하는 것은 불변의 정책과 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산 군함은 평상시에는 외곽 도서에 대한 물자 보급과 인원 수송의 임무를 수행하고, 재해 발생 시 구호 작업과 긴급 의료 업무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해군과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등이 자국 군함은 스스로 건조한다는 '국함국조'(國艦國造)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해 국군의 국토 수호 노력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산 군함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해발 3952m)인 위산을 따서 명명됐다. 투입된 자금은 46억3500만 대만달러(2100억 원)다.

사거리 30∼50km의 하이젠-2 미사일 발사기 32문을 비롯해 MK-75 76mm 함포, MK-15 팔랑스 근접 무기시스템(CIWS)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병력 673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위산함은 상륙용 헬리콥터 2대를 비롯해 AAV-7 수륙양용장갑차와 각종 상륙정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전투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지난 8월 실시된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집중할 때 대만해협 중간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포하며 대만 맞춤형 군사훈련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1 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 내 군사 활동으로 해로와 항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지역 정세에 충격을 줬다"며 "중국 공산당은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연임을 위해 대만에 대한 입장을 더욱 강경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대만 포위 상황 등을 고려한 육·해·공 3군의 연합 전투 훈련 시스템 등을 통해 전투 능력과 대만 포위에 대항하는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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