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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블라인드’ 오승윤, 친절+시니컬 찰스…오승윤이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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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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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승윤이 '블라인드' 속 배심원들의 아지트 주인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30, 1일 방송된 tvN '블라인드' 5, 6회에서는 정만춘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 류성준(옥택연 분)이 류성훈(하석진 분), 조은기(정은지 분)와 공조하여 진범의 정체를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류성준은 자신의 딸을 살해한 범인이 류성준이라고 확신한 백문강(김법래 분)에게 납치되어 고문을 당하다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 조은기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신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 은인인 류성준의 부탁을 받은 조은기는 그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류성훈에게 연락을 취해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찰스가 운영하는 가게 '소수'에는 모든 사건의 시작인 '조커 살인사건'의 배심원들이 모여 회동을 가졌다. 배심원들을 접대하는 주인장 찰스는 정갈한 셰프복을 착용한 채 깍듯하고 매너 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은기는 류성준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찰스에게 "이 집 단골 중에 형사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혹시 류형사님 소식 못 들으셨어요?"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찰스는 "아뇨. 아직 수배 중이랍니다. 경찰서 전체에 비상 걸려서 며칠째 형사들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아직 류형사 흔적도 못 찾았대요."라고 답했다. 강전무는 "우리한테만 못 잡은 척하고 지들끼리 숨겨주고 그러는 거 아니야?"라며 의심쩍어 했지만, 찰스는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서로서로 의심하느라 분위기 엄청 살벌하대요."라는 말로 의심을 잠재웠다.

찰스의 대답을 듣고 생각에 잠긴 조은기에게 정인성(박지빈 분)은 "은기씬 그 형사가 살인마라고 생각 안 하죠? 저도 그래요. 목숨 걸고 인질 구한 사람이 연쇄 살인마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배피디(조승연 분)는 "글쎄 살인마 정체 숨기기에 형사 만큼 좋은 직업도 없지 않나"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자 응암동(최지연 분)은 "개. 그 형사가 개를 무서워했어. 저번에 만났을 때 그 형사 어린 시절이 보이더라고. 이따만한 사냥개 앞에서 겁에 질려가지고 저리가, 저리가 이러면서 벌벌 떨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 류성준의 과거와 살인범의 정체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렇듯 오승윤은 친절하지만 한편 시니컬한 분위기의 '찰스'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과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매 회 훈훈함을 더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오승윤이 앞으로 그려갈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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