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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태형 감독 “곽빈, WBC 국대 갈 만하죠”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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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가 (WBC) 국대로 갈 만 하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리그 토종 최고의 우완투수 수준으로 올라선 곽빈(23)의 국가대표팀 발탁에 지지를 보냈다.

곽빈은 1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았지만 최근 3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매일경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곽빈의 WBC 국가대표팀 발탁을 지지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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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26경기 8승 8패로 평균자책 3.63의 준수한 성적이다. 젊은 토종 우완투수 가운데선 돋보이는 내용과 구위도 보여줬다. 자연스레 내년 2월 열리는 WBC 대표팀 발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경기 후에) 굉장히 아쉬워하더라. 잔여 시즌에 등판 계획이 잡혀 있다”며 곽빈의 추가 출전을 예고했다. 개인 첫 10승은 어렵지만 9승까진 거둘 수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이 곽빈 개인에게)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초반보다는 후반기에 자기 밸런스를 완전히 잡아서 공 던지는 것과 같은 부분에서 던지면서 느껴졌을 것이고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면서 “굉장히 올해가 남다른 한 해 였을 것 같다”고 했다.

곽빈의 그간의 고충에 공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투수가 제일 답답한 게 본인 공을 못 던질 때인데 그게 이제는 아니니까”라며 올해 곽빈이 ‘자신의 투구’를 하는 점을 긍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보완점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곽빈과 같이 2018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해 올해 리그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안우진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구위는 안우진급’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에 비해 다른 부분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곽빈이 리그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뭘까.

김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험과 제구력”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타자들과 싸움을 가끔 못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점수를 내고 하위 타선을 상대로 그냥 들어가다 꽝꽝 맞아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주는 상황이 된다”면서 올 시즌 곽빈의 아쉬운 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곽빈에 대해 기대감과 애정도 그만큼 크다.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대표팀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곽빈을 뽑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감독은 “(곽) 빈이가 갈 만하다. 가장 중요한 건 공 자체가 이길 수 있는 구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곽빈은 이제 뭐 일단 변화구를 다 갖추고 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그 다음 커브까지. 이런 변화구를 다 갖추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좋다”면서 곽빈이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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