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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악재 겹친 HDC현산···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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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HDC현산 'A+'에서 'A'로 하향조정

붕괴사고 손실 반영 영업익 전년比 36.4%↓

금리 변동에 PF증권 현금상환···재무부담 커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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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학동과 화정 등에서 두 건의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가 떨어졌다. 사고 손실 반영으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 더해 최근 금리 변동성도 커지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재무 부담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모회사 HDC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등급전망도 조만간 추가 강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인 '부정적'으로 봤다.

HDC현산은 지난해 6월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1월 화정 신축아파트 붕괴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있었으나 일부 사업장에서 도급계약이 해지돼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33조6000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31조 원으로 감소했다.

사고와 관련한 대규모 손실을 재무지표에 반영하면서 최근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화정 현장 아파트의 경우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1755억 원, 올해 상반기 1623억 원의 손실을 각각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6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4% 감소했다.

금리 리스크에 노출이 적은 방법으로 자금 조달 통로를 다양화했으나 이에 따른 재무부담도 커졌다고 봤다. HDC현산은 사고 여파에 더불어 올해 금리 변동성까지 커지자 일부 사업장의 계약을 해지하고 회사가 자금보충과 조건부 채무인수를 제공한 PF유동화 증권을 회사의 대여금으로 전환해왔다. 추후 자금 시장이 경색돼 차환 발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시장에서 조달하던 증권성 자금을 줄이고 보유 현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전환한 것이다.

나신평은 "현금유동성과 재무적 융통성을 활용해 자금 소요에 대응하며 차입금이 1조 8021억 원에서 2조 4326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건설사들의 PF 대출금리는 선순위 기준 연 10% 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지난해 약 3% 후반에서 4% 초반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0개월 새 2배 넘게 높아진 수준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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