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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김태호-나영석과의 비교... 해답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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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MBC <놀면 뭐하니?> 집들이 촬영분 실패 메워준 'JMT 상황극'

오마이뉴스

▲ 지난 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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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의 상황극 시리즈 'JMT'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지난 1월 유본부장(유재석), 정과장(정준하), 하사원(하하)의 대환장 만남 이후 9개월 만에 돌아온 JMT는 과거 <무한도전> 무한상사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제법 의미를 지닌 소재 중 하나다.

신입 사원 면접, 회사 단합대회 형식을 빌어 이용진, 이은지, 신기루 등의 예능인 뿐만 아니라 마상길 이사로 등장한 배우 차승원의 깜짝 등장 등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장기간 방영된 'WSG워너비' 프로젝트 영향 탓인지 제법 긴 공백기를 가진 바 있었다.

이번에 소개된 'JMT' 편에선 드디어 부서원들을 규합한 유본부장, 예전과 그대로인 정과장, 대리로 직급이 올라갔지만 '꼰대력'만 잔뜩 생긴 하대리, 아직 부족함 많은 신입사원 이미주 등 4명이 업무를 시작하는 첫날의 풍경이 그려졌다.

이와 더불어 앞서 면접, 단합대회 편에 출연했던 이용진('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 이은지('뿅뿅 지구오락실') 등의 근황을 "요새 아이스크림 팔고 있다", "오락실 차려서 성공했다"는 식으로 표현해 예능 인재 발굴의 현장임을 알려주기도 했다.

드디어 완성된 유본부장과 팀원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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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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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스타트업 기업체의 사옥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JMT로 유본부장을 필두로 팀원들이 속속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무한상사 부장직을 뒤로 하고 새로 취업한 JMT를 위해 의욕적인 첫날을 시작하고자 다짐하는 유본부장이지만 옛 부하직원들은 여전히 그의 속을 팍팍 긁어 놓는다.

아직도 모자람이 많은 정과장은 늘 그렇듯이 팔토시, 각종 간식 등을 잔뜩 가방에 챙겨 오면서 옆자리 미주 사원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회사 도착과 더불어 MZ세대 직원들의 행동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하대리는 연신 잔소리를 내뱉으며 꼰대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이러한 선배들의 모습에 어이없어한 미주 사원은 출근 한 시간 만에 "집에 가고 싶다"를 외칠 정도였다. 부하 직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과 답이 안 보이는 의상 착용 등에 한숨 푹 쉬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유본부장은 요즘 회사들의 분위기에 맞춰 이름, 직급 대신 닉네임으로 소통하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하지만 올리비아라는 영어 이름을 언급한 미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하는 자기는 '올리브 영'이라고 언급해 유본부장의 속을 팍팍 긁어놓는다. "겁날 게 없다! 겁나!"라는 부서 구호를 만든 도대체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알 수 없는 JMT 속 이상한 부서는 다음주 신미나 전무(신봉선), 새 직원(이이경, 박진주), 그리고 의문의 여성 등장을 예고하며 순탄찮은 미래를 암시했다.

실패로 끝난 '기상캐스터'+이이경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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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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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놀면 뭐하니?>의 주된 분량은 촬영일(9월 12일) 기준 이사를 준비중인 이이경 기습 방문, 그리고 새로 옮긴 집으로 찾아간 멤버들의 집들이 등으로 채워졌다. 원래 제작진의 구상 대로라면 추석 연휴 마지막날 잠자고 있던 이이경을 '기상'시키고 이에 대한 반응을 보겠다는 것이었지만 이는 시작부터 어긋나고 말았다.

함께 지내는 매니저는 이날따라 전혀 통화가 되지 않았고 오랜 시간 집 앞에서 기다리던 유재석과 담당 PD는 결국 직접 이이경을 찾아 벨을 누르고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드디어 이사한 이이경의 새 집에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깜짝 방문키로 했다.

이번엔 매니저와 미리 연락을 취해 입을 맞춰 진행하기로 했지만 막상 몰래 찾아간 집에 정작 주인공은 없었다. 본의 아니게 주인 없는 집에 손님들만 잔뜩 있는 이상한 광경이 그려졌고 뒤늦게 도착한 이이경에게 선물을 전달하면서 어렵사리 마련한 집들이는 어처구니 없이 마무리되기에 이른다.

김태호-나영석 PD와 비교 당하는 요즘... 해답은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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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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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상캐스터' 편 역시 냉정히 말해 큰 웃음 마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곳 저곳마다 쓴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유재석 및 제작진이 모를 리 만무했다. 이른 새벽 이이경을 찾아가기 직전 차 안 대화를 통해 요즘 <놀면 뭐하니?>를 두고 언론 매체에서 쏟아지는 지적에 대해 유재석도 입을 열었다.

"항상 전임 김태호 PD와 비교를 당하고 이번엔 나영석 PD에게 배우라는 기사까지 떴다. 호되게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동정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별명이 창훈이 형이다."

1시간 30분가량 정신없이 웃음과 눈물 쏙 빼놓는 내용을 기대하는 것이 '버라이어티 예능' 및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의 가장 큰 바람임을 고려할 때 이것 저것 모두 담아내려고 하지 말고 딱 한 가지에만 매달릴 수 있는 선택과 집중, 유지와 포기라는 갈림길을 현명히 판단해야 한다. 이날만 하더라도 새벽 깜짝 방문, 집들이 등에 너무 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재미 마련은 방송 막판 짧게 다뤄진 JMT 쪽에서 이뤄졌다.

기왕 과거 <무한도전>을 비롯한 2000년대 방송가를 풍미했던 '버라이어티 예능'의 틀을 <놀면 뭐하니?>에 녹여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 프로그램의 돌파구 마련이 급선무라는 것 또한 시청자 뿐만 아니라 제작진, 출연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누가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더라도 전임 PD와의 비교는 불가피한 일이다. 기존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여기에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 해답 찾기를 위한 지름길이 되는 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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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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