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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리그 퀸컵] 경남 PO 경쟁 여파?...배기종 코치, "막상 오니까 승부욕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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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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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플레이오프 경쟁에 임하다 온 배기종은 즐기는 축구를 보고도 프로 경쟁처럼 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을 개최했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제외)인 퀸컵은 올해부터 성인 여성 풋살대회로 개편됐다. K리그 유입 한계를 극보하고 구단과 통합 마케팅으로 연계하기 위해서 바꿨다.

도전장을 내민 경남FC는 착실하게 준비했다. 창원, 거제, 김해, 통영, 함안, 양산 등 도내 각 지역에서 모여 입단 테스트를 거친 20~30대 여성들로 구성했다. 유튜버 티아고 킴이 수석 코치를 맡고 2017, 2019 퀸컵 MVP 출신 엄다영이 플레잉 코치로 나섰다. 감독은 '경남 레전드' 배기종이었다.

프로팀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배기종은 당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앞둔 상황임에도 천안을 찾았다. 오전에 치러진 경기들만 지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티아고 킴과 작전판까지 들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2경기가 종료된 후, 배기종은 오후 4시 전남전을 치르기 위해 경남 선수들의 배웅 속 천안을 떠났다.

인터뷰에 임한 배기종은 "설기현 감독님이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 현재 플레이오프 싸움 때문에 신경 쓸 게 많으시지만 그래도 인사는 건네 주셨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이들도 있어 지도가 어려웠다. 그래도 즐기는 대회니까 즐겁게 준비를 했다. 여자축구 선수를 지도한 건 처음이었는데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2경기 2패). 경험 부족이 컸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긴장을 많이 해서 어려웠다.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이었던 건 인상적이었다. 선수들 모두 경남 축구에 관심이 크다. 그래서 대회를 지도하고 참여하면서 더 의미가 깊었다"고 덧붙였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경남 프로 경기에 비해 여자축구단 경기는 즐기는 축구였다. 배기종은 즐기면서도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프로팀 때처럼 승부욕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즐기려고 했는데 골 안 들어가고 그럴 때 아쉬웠다. 다른 팀들 보니 정말 진지한 팀이 많았다. 내년에 또 참여한다면 전술 컨셉도 잡고 훈련도 확실히 해서 더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퀸컵 대회 취지가 매우 좋다.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내년에도 감독을 맡고 싶다. 난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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