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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세자르 감독, 16연패에도 1승으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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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17전 1승 16패.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약 1년 동안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거둔 성적이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 있는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2 세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세트 스코어 3-1(25-21 27-29 27-25 25-23)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이번 세계선수권을 1승 4패(승점 3)로 마감했다. B조 5위에 머물면서 상위 4개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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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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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현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신임 사령탑으로 세자르를 선임했다. 코치로 라바리니 전 감독을 보좌하며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했던 세자르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주어진 상황은 좋지 않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라는 짐을 안았다.

그러나 세자르 감독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두고 지난 5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VNL의 단기적인 목표는 FIVB의 달라진 랭킹포인트를 위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VNL 출국 3일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세자르 감독. 그래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많이 모자랐다.

세자르 감독은 이 역시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터키에서 V리그를 많이 챙겨보면서 선수들의 실력과 데이터를 꼼꼼하게 체크했다"며 분석 전문가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VNL 사상 최초로 무승점·전패(12패)를 당하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세대교체라는 과제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과정조차 문제가 있었다.

터키에서 선수들의 실력을 분석했다는 자신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자신이 팀을 이끄는 동안 절대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선수들을 데려갔지만 '세자르표 배구'가 무엇인지 전혀 색깔을 드러내지 못한 채 VNL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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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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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세자르 감독은 반성은 없었다. 오히려 당당했다. VNL을 마치고 입국하면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당시 세자르 감독은 국내에 머물며 구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에게 했던 말과 달리 휴가를 위해 바로 다음 날로 출국일을 잡았다.

자신이 요청해 마련한 V리그 여자부 사령탑과의 간담회 역시 '협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일방적인 통보만 남긴 채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세자르 감독이지만 팬들은 오히려 국내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을 흔든다고 옹호하기 급급했다.

대표팀에서 부상 선수가 쏟아져도 소속팀에서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는 매체도 있었다. 심지어 V리그 경기 일정까지 꼬집었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국제대회 16연패 뒤 가까스로 거둔 1승이다. 하지만 처참한 경기력과 성적으로 마친 세계선수권이 됐다. '유종의 미'라는 말도 아까운 성적이지만 세자르 감독은 팬들에게 여전한 지지와 성원을 받을 것이다. 또한 일부 매체로부터도 응원을 받을 거라고 본다.

크로아티전 1승을 거둔 부분을 폄훼하지 않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세자르 감독은 2022-23시즌 이제 소속팀(바키프방크) 일정에 들어간다. 대표팀 선수들도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V리그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2022-23시즌 종료 후 재소집될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수 있고 더 걱정스러운 세자르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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