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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트위터도 틱톡 따라하기···숏폼 힘주는 빅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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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동영상 서비스 강화

쇼츠·릴스처럼 틱톡 모델 도입

틱톡, 3분기 非게임 매출 1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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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한다. 구글, 메타(옛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도 틱톡식(式) 숏폼(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트위터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 SNS에 새로운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트윗(게시물)의 동영상을 누르면 전체화면으로 재생할 수 있고, 이 상태에서 화면을 넘기면 다른 동영상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트위터의 설명을 들으면 이것은 틱톡과 유사한 방식의 숏폼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담없는 짧은 길이 영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맞춤 추천으로 이용자를 묶어두는 틱톡식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트위터는 이 기능을 ‘몰입형 미디어 뷰어(immersive media viewer )’라고 이름붙였다.

트위터는 또 인기 동영상을 추천해주는 공간을 탐색 탭에 추가했다. 이 기능들은 며칠 내 트위터의 영어 iOS 버전에서부터 추가될 예정이다. 트위터는 “동영상은 (기존 트윗 같은) 공적인 대화의 큰 부분이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며 SNS에서 동영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위터는 점점 기능을 강화 중인 유료 멤버십 ‘트위터 블루’ 등과 함께 이번 동영상 기능으로 이용자 규모와 체류시간을 늘려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69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 감소했고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었다.

반면 틱톡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마켓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이용자 지출액 기준 틱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9억 144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로 추정된다. 센서타워 집계 기준으로 비(非)게임 부문 1위다. 상반기(약 17억 달러)를 합친 올해 누적 매출은 약 26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23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3분기 다운로드 수도 비게임 앱 중 가장 많은 1억 6650만 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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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성공에 경쟁 빅테크인 구글과 메타는 각각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로 숏폼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구글은 최근 쇼츠에 광고를 도입하고 그 수익 45%를 창작자에게 배분한다고 밝히며 숏폼 생태계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지도 서비스에도 숏폼 요소를 추가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서치온 2022’ 행사에서 구글은 이용자가 지도 검색 시 위치뿐 아니라 해당 장소의 생생한 현장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도록 하는 ‘바이브’ 기능을 추가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사 서비스에 숏폼 도입을 확대 중이다. 네이버는 “전사적으로 숏폼 콘텐츠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용자 트렌드에 발맞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1분숏폼(뉴스), 블로그 모먼트(블로그), 숏클립(커머스) 등이 있다. 카카오도 최근 개편한 다음뉴스에 ‘오늘의 숏’이라는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다. 카카오TV는 기존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에 숏폼을 가미해 10~20분 길이의 미들폼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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