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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빚 빨리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2017년 이후 3.5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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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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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고 만기보다 일찍 갚을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는데, 금융권이 2017년부터 6년 동안 중도상환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입이 3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액'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업계가 벌어들인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3조4742억원입니다.

이 기간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1조9761억7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호금융은 1조56억5100만원, 저축은행은 4924억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입니다.

금융권은 만기 미스매치에 따른 자금 운용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려왔는데, 최근 은행권 건전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시중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7.1%로, 권고 비율(8%)의 2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가계부채 규모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서민들 대출 상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가계부채 규모는 2020년 1726조원에서 올해 2분기 1869조원까지 늘었습니다.

강 의원은 "현재 경제 상황은 전반적인 자산 가격 하락과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서 대출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한 대환대출 등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출 규모 축소 의지가 있는 채무자가 채무를 원활히 상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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