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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만전자' 위기에도 삼전 믿는다? 개미들, 한달 2조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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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믿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5만원선이 붕괴되고 4만원선에 닿을 수 있다는 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삼성전자 순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9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를 회복한 지난 7월에는 1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8월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지자 1조479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에는 순매수 액수를 더 늘렸다.

개인 투자자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한 달간 5만87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약 10% 떨어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런 뒤 반등해 5만3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고 있고 모바일과 PC 등 글로벌 IT 수요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중 상당수도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를 낮추는 중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 3분기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연말이나 내년 1분기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하지만, 그 이전에 공급 축소에 따라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의 종목토론방 등에선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A 씨는 "삼성전자의 하락 폭이 상당해 꼼짝없이 물려있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 '세일' 중이라는 말도 나왔다. 누리꾼 B 씨는 "'4만전자'로 내려앉으면 물타기를 해 평단을 내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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