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우크라, 러시아 '병합선언' 하루만에 동부 요충지 탈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머니투데이

9월29일 (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한 쿠피안스크에서 병사들이 탱크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州) 북쪽 관문 도시인 리만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주를 포함해 4개 지역 점령지에 대해 병합을 선언한 지 하루만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리만 지역 러시아군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리만은 도네츠크 북부 지역의 물류·운송 허브로 활용할 정도로 교통 요충지다. 우크라이나는 리만 탈환으로 루한스크 지역까지 진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위한 다음 단계"라며 "(루한스크의) 크레미나와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리만에서 더 유리한 전선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9월30일·현지시간)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병합을 선언하고, 해당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에 달한다. 하지만 선언 하루 만에 리만 지역에서 철수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영토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핵무기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리만에서 철수한 것을 비판하며 "개인적으로는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