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정의선號 2년] ①전기차 시대 개막...위상 달라진 현대차그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 지휘봉을 잡은지 2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취임하면서 현대차그룹을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년이 지난 2022년 10월 정 회장은 취임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년 간 어떻게 달라졌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살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14일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목표와 함께 취임했다. 지난 2020년 8월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을 맡은 이후 2년 만에 총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정의선號 2년] 글싣는 순서

1. 전기차 시대 개막...위상 달라진 현대차그룹

2. 로봇부터 자율주행까지...미래 먹거리 가속페달

3. 다시 시험대 오른 리더십...당면 과제는?

정 회장은 취임 후 2년 동안 현대차그룹의 전동화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 전기차업체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뉴스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이오닉5·EV6 대성공...퍼스트 무버 전략 '주효'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전에도 코나EV, 니로 EV, 쏘울 EV, 아이오닉 EV 등이 있었지만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이 아닌 내연기관차와 호환이 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다. E-GMP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지난 2018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된 플랫폼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을 연이어 출시했다. 아이오닉5 출시 당시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은 테슬라,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그룹 정도였다.

아이오닉5와 EV6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아이오닉5와 EV6는 '독일 올해의 차'를 수상했으며 EV6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판매가 있었다. 미국에서도 지난 5월까지 2만1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첫 세단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6도 순항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역대 최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을 기록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전비인 6.2km/kWh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2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6는 지난 8월 22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 만에 계약대수 3만7446대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신기록이며 아이오닉5가 보유한 2만376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뉴스핌

뉴스위크는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구개발본부도 전동화 방점...차세대 전기차 플랫폼도 개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이 있었다. 우선 정 회장은 취임 2년차인 지난해 그룹 연구개발본부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의 핵심은 엔진개발센터의 축소다. 기존 엔진개발센터를 엔진개발실로 축소하고 파워트레인 개발 담당을 전동화 개발 담당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는 전동화 개발에 대한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아이오닉5, EV6 등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후속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E-GMP의 성능을 넘어서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승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플랫폼 'eS'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과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자동차업계 최고의 혁신가(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에서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 회장은 뉴스위크 수상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도심에서든 광활한 사막에서든, 험준한 산악지대에서든,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에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는 없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