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치권은 일주일 넘게 첨예한 갈등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여야는 극한 갈등에 돌입했다.
资料图:韩国总统尹锡悦。【图片=总统府提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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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논란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주 대비 4%p 하락한 24%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p 상승한 6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었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이같은 갈등은 대통령실이 이끌어가고 있어 해소하기가 어렵다. 윤 대통령은 순방 귀국 후 첫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라며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한국갤럽] 2022.09.30 oneway@newspim.com |
대통령실도 거들었다. 대통령실의 2인자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에서 "그 정도면 끝내라는 말씀도 있지만 저를 위시해서 참모들은 가짜뉴스만은 퇴치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MBC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김 실장은 비속어 논란을 종식시키는 시점에 대해서도 "이런 가짜뉴스는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유불리를 떠나 이런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가치이므로 이것이 확보될 때까지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더라도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갈등 국면과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은 통과됐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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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평론가는 "현 위기가 반등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에서 보듯이 바뀌지 않았다"라며 "사실상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심리적으로 탄핵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향후 5년 동안은 이런 식의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진상조사를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언론과의 전쟁이고 국민과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현 갈등의 해법에 대해 "잘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은 야당보다 민생, 외교, 남북 관계 등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여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호재가 거의 없다"라며 "다만 현재는 지지층과 안티층이 고정됐고 중도의 관망세가 오래가고 있어 대통령 지지율 30%는 레임덕이라고 봤던 일반적인 상황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진솔한 사과 밖에 해법이 없다"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 용서해주는 성향이 있다. 잘못한 부분은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는 국회나 국민의 몫이 아니라 대통령의 몫"이라며 "현재 20%대 초반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지막 방어선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 사과하지 않고 제2, 제3의 비속어 논란과 실언이 계속되면 마지막 방어선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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