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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 드디어 웃었다! 크로아티아 꺾고 유종의 미 거둬…세자르호 길었던 1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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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드디어 웃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25위)은 2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예선 크로아티아(FIVB 랭킹 24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7-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4패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비록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크로아티아전 승리로 앞으로의 희망을 봤다. 공격이 터졌다. 이선우가 21점, 박정아가 21점, 황민경이 15점을 기록했다. 서브 역시 빛을 봤다. 12-4 큰 우위를 점했다.

매일경제

한국이 드디어 웃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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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감독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세계선수권 4연패까지 16연패 늪에 빠져 있었는데 이날 승리로 16전 17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다.

한국은 이날 이선우, 황민경, 박정아, 이다현, 김연견, 염혜선, 이주아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염혜선과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7-3 리드를 가져왔다. 이다현의 이동공격 득점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11-7에서는 염혜선의 센스 있는 득점도 나왔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반격도 셌다. 연속 3점을 얻어내며 13-15까지 왔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게 득점을 이어갔다. 황민경의 득점으로 대회 처음으로 세트 득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끈끈한 수비까지 돋보인 가운데 한국은 박정아의 마지막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시작 흔들렸다. 리시브는 흔들리고,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어긋났다. 블로킹으로 리듬을 찾았다. 4-6에서 이주아의 3연속 블로킹이 나왔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이선우와 박정아의 쌍포가 득점을 올렸다. 근소한 한국의 리드. 이선우와 이주아의 연속 득점으로 15-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주아의 서브 범실, 황민경의 이다현의 공격 범실로 17-17이 되었다. 이어 황민경의 공격이 막히면서 17-18이 되었다. 한국은 리시브에서 다시 불안함을 보였고, 크로아티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23-23 동점에 이어 듀스까지 갔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27-27에서 나온 크로아티아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의 몫은 크로아티아가 가져갔다.

3세트도 치열했다.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지만, 크로아티아도 그에 못지않게 득점을 쏘아 올렸다. 이선우의 공격이 막히면서 12-12가 되었다. 그러다 14-14에서 이선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6-14를 만들었다. 상대의 연속 범실로 18-14가 되었다. 이선우의 예리한 서브가 컸다.

크로아티아의 반격은 거셌다. 장신의 블로커 라인이 한국의 공격을 예측하고 미리 서 있었다. 19-20까지 만들었다. 상대 중앙 속공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지만 박정아와 이선우의 득점이 나왔다. 듀스까지 갔으나 26-25에서 나온 표승주의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4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서브로 점수를 쌓아가며 9-7을 만들었다.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4-12까지 되었다. 한국은 4세트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박정아의 마지막 득점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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