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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번타자 박건우, 2루수 김민성… 낯설었던 자리, 이들의 하루는 어땠나?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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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4번타자 박건우, LG의 2루수 김민성.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4차전. 양 팀의 선발 라인업에는 이전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었다.

먼저 LG를 보자.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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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이 오랜 만에 2루수로 나섰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눈에 띄는 부분은 김민성의 2루수 출전이다. 김민성은 데뷔 초 롯데와 넥센에서 2루수와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이후 3루수로 전향했다. 2루수 출전은 최근에 야구를 접한 팬들이라면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민성 2루수 출전은 내가 감독이 되고 나서 처음이 아닌가"라며 "전부터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었다. SSG전 때도 그랬지만, 그전부터 감이 좋았다. 타격 파트 쪽에서도 감이 좋은 선수로 김민성을 꼽았다"라고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성은 이전 9월 25일 경기에서 극적인 만루홈런을 때린 바 있다.

NC는 박민우(2루수)-이명기(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노진혁(유격수)-오영수(1루수)-정진기(우익수)-박대온(포수)-서호철(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닉 마티니와 양의지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건우가 4번에 들어갔다.

강인권 대행은 "야구하면서 4번에서 처음 친다고 하더라. 지금 라인업을 하다 보니 4번에 들어갈 선수가 박건우밖에 없다고 판단이 되어 넣었다"라고 했다. 팀에서는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타율 TOP5 안에 드는 선수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두 선수의 이날 경기는 어땠을까. 1회초 김민성은 박건우의 안타성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 아웃으로 연결했다. 3회초에도 김민성은 1사 주자 2, 3루에서 박건우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포수 유강남에게 던졌고, 유강남은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이명기를 태그아웃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성의 2번의 호수비 모두 박건우의 타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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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섰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그러나 김민성은 타석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2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김민성은 6회 대타 서건창과 교체되면서 경기에서 빠져나왔다. 수비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공격에서는 기회가 적었다. 향후에도 LG 2루수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10년이 흘러 다시 보여줬다.

박건우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이전 두 타석, 김민성의 호수비로 아쉬움을 남긴 이후 6회에는 볼넷으로 나갔다. 7회 2사 주자 1, 3루에서 타석에 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

경기에서는 NC가 이겼다. NC는 1회 얻은 2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점만을 얻은 LG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SSG에 패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5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4번타자 박건우, 2루수 김민성. 분명 최근 몇 년 동안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 이 장면을 2일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까. LG와 NC는 2일 잠실에서 시즌 15차전을 가진다. LG는 김영준, NC는 김태경을 선발로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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