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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TF비즈토크<하>] '4만전자 간다' 전망에 개미 '패닉'…지금이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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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金' 판다고?…소비자 반응 엇갈리는 이유

더팩트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엿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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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박경현 기자]

◆ 삼성전자, 4만 원대 추락설…개미 "추매냐, 매도냐"

-증권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주 내내 연속으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심상치 않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 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강보합권으로 반등했지만, 상승 추세를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제로 4만 원대로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요 부진에 업황 둔화 속도가 가팔라지면 삼성전자 주가가 4만63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조60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면서 "D램, 낸드플래시 부문 평균 판매가격(ASP)이 15% 하락했는데 4분기에도 이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 추세 강화, 달러 강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배수의 추가 하락으로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고점인 9만6800원보다 46%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세 하락에다 전망까지 좋지 않으니, 개인투자자들은 난감하겠는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양극화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주가가 바닥이라고 확신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 큰데요. 9월 한 달 동안(1일~29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부동'의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2조4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최근 '4만전자'에 대한 위기론 등장에 따라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공매도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9월(1일~29일 기준)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69억4400만 원인데요. 8월(149억1000만 원)의 2배에 육박합니다.

-반등 시기는 언제로 예상되고 있나요?

-내년부터는 반등을 기대해봐도 된다는 예상이 업계 전반 관측입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 상승을 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유동성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내년 1분기에 회복되면 내년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더팩트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 역삼동 있는 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금 자판기 이용 모습. /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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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서 '골드바' 판매한다…소비자 반응 '양극화'

-유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GS리테일이 직영매장 5곳에 '금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소비자들 반응이 엇갈린다고요.

-네. GS리테일이 지난달 28일 직영매장 5곳에 금 자판기를 설치했는데요. 이를 두고 소비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긍정으로 바라보는 쪽은 귀금속 매장이 아닌 편의점에서 골드바를 살 수 있어 편리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부정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박탈감'과 '안정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편의점에 간단한 식음료를 사러왔다가 누군가 골드바를 사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를 박탈감이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골드바를 훔치기 위해 강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다른 의견도 있었나요?

-골드바가 정말 99.9% 순금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한 편의점이 금 자판기를 설치한 것은 금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현금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부가세까지 내며 금을 사는 사람이 많겠냐면서 차라리 귀금속 매장에서 현금을 주고 사는 게 더 저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반응이 엇갈리는데, GS리테일은 왜 편의점에 금 자판기를 설치한 건가요?

-GS리테일은 금 자판기 도입이유로 △비대면 거래 확대 △안전 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트렌드 확대 △금 매입 촉진을 통한 외환 보유 캠페인 참여 등을 꼽았습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면서 "최근 물가와 환율이 뛰면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과 국민 모두가 금 30g을 보유 하자는 캠페인의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골드바를 구매했다고 들었습니다. 귀금속 매장과 금 자판기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곳은 어디였나요?

-지난달 28일 <더팩트> 기자가 산 3.75g(1돈)의 골드바 가격은 33만8000원이었습니다. 귀금속 매장에서 현금으로 같은 1돈을 사려고 하니 32만 원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금은방에서 현금을 주고 사는 게 더 이득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민들의 호응보다는 비판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금 자판기에 대한 GS리테일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GS리테일은 내년 8월까지 금 자판기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속내입니다. 또한 향후 100여 개 점포까지 금 자판기를 늘려 골드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귀금속류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판매 부진이나 소비자 만족도 하락이 나타난다면 금 자판기 확대 방침이 변경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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