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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점대' 10승 못한 유일한 투수…"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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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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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고맙고 또 미안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는 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3-1로 앞선 8회초 불펜이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삼성은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 승리와 함께 3연승을 달렸지만, 승수를 쌓지 못한 수아레즈는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아레즈는 올해 가장 불운한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인 투수 8명 가운데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투수는 수아레즈가 유일하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58로 부문 6위에 올랐는데, 단 5승(8패) 수확에 그쳤다. 29경기에서 18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거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뷰캐넌은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는데도 10승을 수확하며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외국인투수가 됐다.

후반기는 더더욱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수아레즈는 후반기를 시작한 지난 7월 말부터 12경기에서 단 1승(3패)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역시나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3-1 승리를 이끌며 겨우겨우 1승을 추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과 안방마님 강민호는 그래서 승리 뒤 수아레즈에게 한마디씩 남겼다. 박 대행은 "수아레즈가 좋은 피칭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아쉬운 상황에도 티 내지 않고 좋은 벤치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동참해 주는 모습도 고맙다"고 했다.

수아레즈와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강민호 역시 "수아레즈가 잘 던져줬는데 승리를 못 지켜줘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본인 승리가 날아갔는데도 티를 내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줘서 고맙고 또 미안하다. 본인 승리보다 팀 승리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훌륭한 마인드를 지닌 선수라 생각한다"며 엄지를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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