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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정의 방한…이재용 만나 'ARM 빅 딜' 논의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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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손 회장과 얘기할 것" 전략적 제휴 논의 본격화

ARM 삼키고…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1위' 조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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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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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비즈니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을 찾은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 관련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협력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중남미·영국 출장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10월) 손 회장이 서울에 오실 것”이라며 “아마 그때 (협력 관련)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양 사의 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매입해 4년만에 4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무산되면서 소프트뱅크 측은 회사를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간 삼성전자는 ‘대형 M&A’를 통한 미래 동력 확보를 예고해왔다. ARM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스마트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삼성전자의 유력 M&A 후보 중 하나로 꼽혀 왔다.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M&A를 비롯해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생산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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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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