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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정규의 작살]이재명을 스타로 만든 3인은 누굴까…박근혜·홍준표·이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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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고소하라" 이재명, 국정원과의 전쟁 벌이면서 스타덤

헤럴드경제

왼쪽부터 박근혜 홍준표 이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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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1.8년전 ‘사이다’로 정치계에 혜성으로 등장했던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시작해 대권에 도전했다. 변방사또에서 시작해 한국 정치계 넘버 2가 됐다. 넘버 1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복’ 등 무상복지 시리즈를 시행했다. 이어 기본소득·기본주택까지 발표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성남시장에서 대권 도전까지 가는 꽃길에 박근혜·홍준표·이만희 3명이 동행했다. 이재명은 이들을 ‘일등공신’으로 말하기도한다. 이재명은 흥행과 골든타임을 안다. ‘다혈질’ 인것 같지만 의외로 인내심이 강하다. 골든타임을 잘 안다. 호랑이가 토끼를 사냥할때처럼 기다리는 법과 공격 타임을 누구보다 잘안다. 잡은 대상이 토끼라고 해도 전력을 다한다. 요즘은 이재명이 사냥감이다. 이재명 주위는 초토화됐다.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집안이 파탄나고 아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압수수색에 벌벌 떨면서 지금까지 수면제를 먹고 살고있다. 단란했던 가정은 어느새 ‘적막강산’이 되버렸다. ‘이재명 장군’을 따르던 수많은 주위 사람들은 말 못할 가정사를 겪고 감옥행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 생각난다. 타겟은 이재명이다. 세상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는 버틴다. 그 사이에 수많은 호위무사들은 하나둘씩 무너지고있다. 이재명을 만든 3인에 대해 분석해본다.

#2. 박근혜=이 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민변·참여연대)의 길을 걸었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2006년 성남 시장(열린우리당 후보)과 2008년 국회의원(통합민주당 분당갑) 선거에 도전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마침내 성남시장(민주당)에 당선됐다. 이후 이 시장은 6500억원이 넘던 성남시 부채 문제를 해결했다며 2014년 1월 모라토리엄 졸업 선언을 해 주목받았다. 2015년 '무상복지 3종 세트'(청년배당·무상공공 산후조리원·무상교복)를 들고나왔다. 2016년 강행했다. 박근혜 정부와 충돌했다. 2014년 1월7일 이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나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다.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여야는 이 시장이 제기한 불법사찰 논란을 두고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당연히 주연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따냈다. 당시 일화가 재미있다. 이재명은 사찰했다 하니까 국정원이 사실무근이다, 고소하겠다 하니까 빨리 고소해 달라, 제발”이라고 하며 맞장을 떴다. 배짱이 대단했다. 흥행은 성공을 거뒀다.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대통령은 세월호에 분명 책임 있다”고 이재명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법적 책임이 있는 공무원의 지휘자,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사퇴하시면, 판교 환풍구 사고에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지만 관할단체장으로서 성남시장도 사퇴를 검토해보지요”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변방사또가 왕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화제의 인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재명도 박근혜가 오늘의 이재명을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훗날 인정했다.

#3.홍준표=홍준표 전 경남 지사(현 대구시장)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 급식을 중단시켜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은 이 사건을 놓치지않았다. 성남은 무상급식중이다. 이재명은 홍준표와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토론은 무산되고 비록 링 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화제의 인물이 됐다. 홍준표는 당시 “교육의 기회 불평등부터 해소해주는 게 지도자의 책무입니다. 밥 먹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게 교육의 기회 균등입니다”이라고 주장했다. 무상급식이 처음 문제가 됐던 것이 사실 2010년경이다. 오세훈 시장이 직을 걸고 사퇴할 그 당시에 공론화가 되었는데 그때 홍준표가 당 대표였다.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는 “4년 정도 됐기 때문에 시행을 해 보고 재설계하고 보완해야 될 부분은 한번 따져볼 필요가 됐다. 무엇보다도 교육청에서 이 무상급식과 관련해 경남도에서 지원해 주는 예산과 관련해 감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감사에 대해서 거부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무상급식 중단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홍준표와 정면대결을 원했다. 홍준표를 거부했다. 겉으로만 봐도 일단 체급이 맞지않는다. 정치권에선 자기보다 낮은 체급과 맞대결을 하면 격이 안맞는다고 생각했다. 이재명 입장에선 체급이 올라간다.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이 사건으로 이재명 무상시리즈는 전국에 더 알려졌고 강한 소신에 찬사가 쏟아졌다.

#4. 이만희= 신천지에 대한 이재명 진입작전으로 전 국민이 열광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 대한 과감한 조치가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은 직접 신천지에 들어가 중앙정부 방역당국이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강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신천지 관련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렸다. 경기도 관내 과천의 신천지 시설에 강제 진입해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했다. 이재명은 2020년 2월25일 “2월16일 열린 과천 신천지 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후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 때도 경기도 내 유흥업소에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신속한 조치를 내렸다. 이재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중앙정부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요청하고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재명 코로나19 대응은 호평을 받아 경기도지사로서는 물론 대선주자로서도 발판이 됐다.신천지 이만희 '방역 방해'는 무죄로 확정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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