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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평 “XX발언, 기억 없다면 사과할 필요 없다…尹, 이길 수 없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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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평 변호사가 지난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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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면 물론 사과할 필요가 있을 리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중에 떠도는 말을 그가 했다면 어떤 변명도 하지 말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미주 순방에서 만약 비속어 사용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을 하였더니, 양측에서 불만이 솟구쳐오른다”며 해당 주장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무조건 사과해야 마땅하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발이 잇따르자 이를 진화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 변호사는 “MBC 측의 잘못에 눈감은 것이 아니다”라며 “MBC 기자와 데스크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적처럼, 단순한 실수로 허위의 정보(misinformation)를 작출한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허위정보(disinformation)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실확인을 위한 통상적으로 거치는 절차도 밟지 않았다는 게 신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만약 사실과 달라도 윤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는 내용이면 전파에 실어도 좋다는 의사를 가졌다고 본다. 형법학 이론상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과거 ‘광우병 파동’에서처럼 유죄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또 윤 대통령의 배경에 대해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갖는, 오랜 세월 동안 위압적으로 군림해온 판사나 검사의 처신에 대한 반감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다”며 “그 반감에 의해 판, 검사의 일상적 투박한 용어에도 정서적으로 크게 반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측에서 여러 면으로 보아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문재인 전 정부와 비교하며 윤 대통령 정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문 정부가 보인 무능과 위선, 시도 때도 없이 전개되던 정치쇼를 잊을 수 없다. 그들 운동권세력이 계속 정권을 잡았으면 우리의 미래를 여는 문을 아예 닫아버렸을 것으로 본다”며 “윤 정부 들어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보면 이를 실감한다. 무엇보다 이제 외교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결과의 하나로 우리 눈앞에서 어마어마한 방산수출의 단초가 열렸고, 지긋지긋하던 중국, 북한을 향한 일방적인 스토킹 수준의 외교도 보이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솔직하고 투명한 인격에 그리고 여차한 경우에는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던지는 강하고 헌신적인 리더십에 깊은 신뢰를 보낸다"며 "나이 들면 어느 정도 사람을 분별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자화자찬을 해서 미안하나, 나는 그 점에서 조금 더 예민하기도 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이후 지난 3월 제20대 대선에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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