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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방한…삼성 이재용과 ARM 매각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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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1일 김포공항 도착

SK와 접촉 가능성도…윤 대통령과 만남도 관심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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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한국을 찾았다. 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ARM 매각 또는 전략적 제휴 등과 관련한 논의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ARM 모회사가 소프트뱅크다.

앞서 ARM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SK와도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으로 약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IP(지적재산) 판매 업체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칩 설계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IoT AP 칩 점유율도 90%인 독보적인 반도체 설계업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유럽·중남미 출장 귀국길에서 "다음달(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에 올 것"이라며 "아마 그때 (ARM 인수 관련된)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도 "이번 (서울)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삼성과 ARM의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그야말로 반도체 시장의 '빅딜'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삼성전자가 ARM과 인력·특허·기술 부문에서 협업해 큰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프로세서도 ARM 설계를 기반으로 생산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삼성전자의 ARM 단독 인수는 쉽지 않다. 당장 독과점 우려가 걸린다. 앞서 ARM 인수를 추진했던 엔비디아도 독과점을 우려한 주요국의 반대로 실패했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반도체 1위, 파운드리 2위의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독과점 문턱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업체와 컨소시엄(연합체)을 꾸리는 '공동 인수' 또는 지분참여 등의 형태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인텔·퀄컴·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ARM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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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Photo by Kazuhiro NOGI / AFP) / XG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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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의 방한 기간 SK와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된다. SK도 앞서 컨소시엄 방식으로 ARM 인수를 선언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초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방한 기간 최태원 회장 또는 박 부회장과 만나 투자 또는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여부도 관심사다. 손 회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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