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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IOC 위원장 "전쟁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 올림픽 출전 허용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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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에 한해서는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모든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한 조치를 일부분 완화하는 방안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금지 결정과 관련한 딜레마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정권과 거리를 둔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7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부 종목에선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지역 예선전이 시작됐다.

IOC가 전쟁 반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생각이라면 결정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지만 바흐 위원장은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일부 정부는 IOC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러시아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국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IOC가 전쟁 반대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더라도 일부 국가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대회의 임무는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길이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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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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