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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명 사망, 중앙로역 참사 잊었나"…부산 역사 2곳서 방화 시도 50대男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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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산 지하철 역사서 방화시도 한 50대 남성의 모습. [사진 = 부산경찰청]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역사 2곳에 불을 지르려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한 남성이 휴지에 불을 붙여 쓰레기통에 던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불은 다행히 역사에 있던 한 시민이 발견하고, 바로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9분께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에도 나타나 불붙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당시에도 인근에 있던 시민이 소화기로 즉시 진화해 큰 피해는 없었다.

이 남성은 두 번째 불을 낸 뒤에는 엽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부산교통공사를 통해 확보한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남성은 자판기에 가려져 CCTV 사각지대에 있는 휴지통에 불을 낸 뒤 태연하게 자판기에 돈을 넣고 음료수를 뽑았다.

몇 초 뒤 승강장에 있던 시민들이 불이 났음을 알고 소화기를 들고 진화하는데도 이 남성은 의자에 앉아 불을 끄는 것을 보며 음료수를 마셨다.

사건 현장을 빠져나간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처음 불을 지른 다대포해수욕장역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가 검거됐다.

이날 새벽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역무원이 방화범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다가, 남성이 다시 나타나자 경찰에 신고해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완료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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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화재참사 추모의날에 중앙로역 사고현장 앞에서 아이들이 애도의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 =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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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03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크게 다친 참사가 벌어졌다.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참사의 범인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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